빨간물을 먹던 개구리는 빨갛게 변화고
파란물을 먹던 개구리는 파랗게 변화겠지요

청개구리들은 이 때는 저 때를
저 때는 이때를 싫다고 궁시렁하죠

어미개구리는 주변의 소리가 크지고
많이 울면 당영히 살펴보겠죠

사는 물이 바뀌면 소리가 삐져 나오고
크질 수도 있다는 거 당연한 현상도 알거든요

주전자에 올려져 삶기듯 하던 시기와
조용하게 흐리멍텅한 시기는

어미개구리가 유명무실하든가
철갑을 두른 도깨비 방망이가 있든가

좋은 세상에서는 바뀐 물로 소리가 크고
생떼를 쓰기도 하지만 당연한 거죠

올바른 어미개구리는 더 커지는 소리도
들어야 하고 약한 개구리도 보살펴야 하고

그러면서 지금의 물에 순응하면서
점차 제자리를 찾아서 변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