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별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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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혁신 댓글 6건 조회 4,124회 작성일 18-07-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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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기간에 구룡마을(강남구 개포동 소재)을 찾았는데, 주민들이 당선되면 마을 한가운데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치워 달라고 요청했다. 전임 구청장 시절, 철거한 가건물 자리에 다시 가건물을 세우지 못하도록 쌓아놓은 쓰레기였다. 마치 옛날 난지도를 보는 것 같았다. 무허가 집단거주지라고는 하나,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데…. 당선되자마자 구룡마을 쓰레기 더미를 치웠다.

그런데 구룡마을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보다, 이를 보고하는 공무원 사회의 관행이 더 문제였다.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느라, 시간과 인력, 물자가 모두 낭비되고 있더라. 그래서 형식적인 보고, 그리고 보고서 만들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구룡마을 근처를 오갈 때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는데, 쓰레기 치웠다고 말 한마디 하면 될 걸….(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