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공무원 콘테스트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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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빠삐용 댓글 2건 조회 4,437회 작성일 18-11-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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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공무원 콘테스트를 보면서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와 경의가 느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대략 20년 전부터 강조되어온 “친절봉사”
언제까지 친절이라는 감정노동의 강도를 높여갈지 걱정이 된다.
지금의 공무원 현실을 보라.
과거 군사독재시절에나 공무원의 갑의 위치에 있었지
지금은 을도 이런 을이 있나 싶을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억지 민원이라는 것을 알아도 집단민원이라는 이유로 끌려 다니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도지사 나오라고 소리치고
사실 이런 악성민원(인)은 실과마다 한 두건은 다 가지고 있다.
관공서를 출근하다시피 찾아와 생트집을 잡거나
이권에 개입하려고 온갖 협박성 발언을 늘어놓고 가는 분도 계시다.
당선자의 눈에는 그 사람도 소중한 한 표다.
그러나, 담당자의 눈에는 웬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행정력을 특정인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낭비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
솔직히 우리나라 공무원 이만하면 친절은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친절행정이 낳은 병폐가 걱정될 정도이다.
우리행정이 지향할 곳은 공정성이 되어야 하고
힘들다는 표현도 못하는 진정한 약자를 향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