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님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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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9건 조회 10,648회 작성일 19-06-20 23:06본문
긴급 운영위원회를 2시간 반 했습니다.
지사님의 인사혁신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결국 그 진행 과정의 민주성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도 현장 조합원들은 도지사께서 추진하려는 인사혁신의 구체적인 내용도, 노조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 절반의 책임에 대해 현장 청우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노조에서 걱정하는 것은 하위 직원들이 상급자로부터 눈치보고, 말 못하고, 일방적인 궁지에 몰리는 것입니다. 정당한 상급자의 지시와 통제에는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때론 정당하지 않은 일들이 현장에는 늘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사님께서 이번에 추진하시는 주무과장, 주요 보직과장의 직위공모만 봐도 그렇습니다. 국장이 면접을 봐서 결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과장 직위공모 응시자는 윗 사람의 평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하위 직원들이 바라보는 관점도 반영이 함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담당국장 등의 면접 점수 외에도 직원들로부터의 종합적인 평가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생각입니다.
아직은 표면 위로 가시화가 덜 되었지만, 실국장이 사무관의 전보권을 가지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사무관마다의 성격과 장단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국장이 배치권을 가지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부서에서 일방적으로 발령내는 것은 현장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장이 좋은 업무에 좋아하는 사람을 앉히고 싫어하는 사람은 잘 해도 본전밖에 안되는 자리에 일부러 배치하는 경우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경쟁될 수 없는 부당한 사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점이 많긴 하지만 국장이 횡포를 부릴 경우 그것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고민한 후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점에 대한 정책적인 의견을 노동조합에서 지속적으로 내고 있고, 청우들과 함께 의논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주장입니다.
진심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노동조합에서 도지사의 인사혁신을 덮어놓고 반대하거나 흠집내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다듬어서 많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마치 노조가 의도적으로 도지사의 혁신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고자 한다는 오해는 없으시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장에 일일이 전달 못한 책임은 있지만 이런 내용으로 도정혁신보조관님과 그동안도 많은 토론을 했었습니다.
노동조합이 도지사의 핵심 정책을 비난하고 무시하고 무력화시켜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또한 지사님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노동조합을 하는 간부들도 저도 경남도청 직원입니다.
지사님이 추구하는 인사혁신 방향이 무엇인지 좀 더 세심하게 직원들에게 이야기 해 주시면, 노동조합과 청우들은 그것에 대한 부작용 또는 우려되는 점을 피드백해서 조금씩 조금씩 합의점과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노동조합이 원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나열한 주제 이외에도 도민을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게 일하고 싶은데 1년 2년이면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니까 제대로 일이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도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전보 기간을 늘리는 것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렵고 고총스러운 부서에 있는 경우 왜 하필 이 시기에 그런 말을 해서 더 고통을 길게 해야 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좀 멀리 보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부서는 인센티브나 다른 고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지사님이 추진하는 인사혁신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방해하고 싶지 않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지사님께서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사정책 토론회에 직접 나오셔서 지사님이 생각하시는 인사혁신의 순수함도 설명해주시고, 노동조합이나 현장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도 경청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좀 민감한 얘기겠지만 지사님 들어오시고 난 후 한꺼번에 많은 임기제 공무원이 들어오다 보니, 지사님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직업 공무원들은 기존의 우리들은 믿지 못해서 본인이 신뢰하는 사람들을 많이 데려오나보다 그런 섭섭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무원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시지 마시고 지사님과 더 가까워지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에서 오지 않아도 공무원이 열정을 가지면 못할 일도 못 배울 일도 없다고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노조에서는 내일 아침 일단 두 가지 주제로 청우들의 의견을 묻는 현황판을 창원본청과 서부본청에 설치합니다. 지사님과의 인사 정책 토론회를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과, 직위공모 평가자를 국장만 했으면 좋겠는지 직원도 참여하길 원하는 지 두 가지입니다. 이 두가지 외에도 노조에서 선정한 주제 몇 가지를 향후에도 더 게시하여 많은 청우들의 의견을 모아볼 생각입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두들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자유게시판이다 보니 좋은 얘기도 싫은 얘기도 격한 이야기도 모두 모두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거칠고 힘든 표현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사님을 비난하는 것도 저를 비난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정어린 표현으로 해주셔도 충분히 알아듣습니다.
제 뒤에 정치적인 배후가 있다거나 글을 대필 시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경남도청이 많이 행복해 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운영위원들께서도 위원장이 좀 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인사정책은 더 진지하게 양면을 보자고 질책해 주셨습니다. 또한 반대를 위함이 아니라 더 깊은 고민을 청우들과 함께 하자고 의기투합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노조를 응원해 주십시오. 너무 오래 위원장을 했다는 질타도 달게 받겠습니다. 아직 임기가 남았으니 그 때까지 질책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지사님의 인사혁신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결국 그 진행 과정의 민주성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도 현장 조합원들은 도지사께서 추진하려는 인사혁신의 구체적인 내용도, 노조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 절반의 책임에 대해 현장 청우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노조에서 걱정하는 것은 하위 직원들이 상급자로부터 눈치보고, 말 못하고, 일방적인 궁지에 몰리는 것입니다. 정당한 상급자의 지시와 통제에는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때론 정당하지 않은 일들이 현장에는 늘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사님께서 이번에 추진하시는 주무과장, 주요 보직과장의 직위공모만 봐도 그렇습니다. 국장이 면접을 봐서 결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과장 직위공모 응시자는 윗 사람의 평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하위 직원들이 바라보는 관점도 반영이 함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담당국장 등의 면접 점수 외에도 직원들로부터의 종합적인 평가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생각입니다.
아직은 표면 위로 가시화가 덜 되었지만, 실국장이 사무관의 전보권을 가지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사무관마다의 성격과 장단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국장이 배치권을 가지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부서에서 일방적으로 발령내는 것은 현장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장이 좋은 업무에 좋아하는 사람을 앉히고 싫어하는 사람은 잘 해도 본전밖에 안되는 자리에 일부러 배치하는 경우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경쟁될 수 없는 부당한 사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점이 많긴 하지만 국장이 횡포를 부릴 경우 그것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고민한 후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점에 대한 정책적인 의견을 노동조합에서 지속적으로 내고 있고, 청우들과 함께 의논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주장입니다.
진심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노동조합에서 도지사의 인사혁신을 덮어놓고 반대하거나 흠집내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다듬어서 많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마치 노조가 의도적으로 도지사의 혁신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고자 한다는 오해는 없으시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장에 일일이 전달 못한 책임은 있지만 이런 내용으로 도정혁신보조관님과 그동안도 많은 토론을 했었습니다.
노동조합이 도지사의 핵심 정책을 비난하고 무시하고 무력화시켜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또한 지사님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노동조합을 하는 간부들도 저도 경남도청 직원입니다.
지사님이 추구하는 인사혁신 방향이 무엇인지 좀 더 세심하게 직원들에게 이야기 해 주시면, 노동조합과 청우들은 그것에 대한 부작용 또는 우려되는 점을 피드백해서 조금씩 조금씩 합의점과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노동조합이 원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나열한 주제 이외에도 도민을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게 일하고 싶은데 1년 2년이면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니까 제대로 일이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도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전보 기간을 늘리는 것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렵고 고총스러운 부서에 있는 경우 왜 하필 이 시기에 그런 말을 해서 더 고통을 길게 해야 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좀 멀리 보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부서는 인센티브나 다른 고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지사님이 추진하는 인사혁신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방해하고 싶지 않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지사님께서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사정책 토론회에 직접 나오셔서 지사님이 생각하시는 인사혁신의 순수함도 설명해주시고, 노동조합이나 현장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도 경청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좀 민감한 얘기겠지만 지사님 들어오시고 난 후 한꺼번에 많은 임기제 공무원이 들어오다 보니, 지사님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직업 공무원들은 기존의 우리들은 믿지 못해서 본인이 신뢰하는 사람들을 많이 데려오나보다 그런 섭섭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무원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시지 마시고 지사님과 더 가까워지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에서 오지 않아도 공무원이 열정을 가지면 못할 일도 못 배울 일도 없다고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노조에서는 내일 아침 일단 두 가지 주제로 청우들의 의견을 묻는 현황판을 창원본청과 서부본청에 설치합니다. 지사님과의 인사 정책 토론회를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과, 직위공모 평가자를 국장만 했으면 좋겠는지 직원도 참여하길 원하는 지 두 가지입니다. 이 두가지 외에도 노조에서 선정한 주제 몇 가지를 향후에도 더 게시하여 많은 청우들의 의견을 모아볼 생각입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두들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자유게시판이다 보니 좋은 얘기도 싫은 얘기도 격한 이야기도 모두 모두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거칠고 힘든 표현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사님을 비난하는 것도 저를 비난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정어린 표현으로 해주셔도 충분히 알아듣습니다.
제 뒤에 정치적인 배후가 있다거나 글을 대필 시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경남도청이 많이 행복해 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운영위원들께서도 위원장이 좀 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인사정책은 더 진지하게 양면을 보자고 질책해 주셨습니다. 또한 반대를 위함이 아니라 더 깊은 고민을 청우들과 함께 하자고 의기투합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노조를 응원해 주십시오. 너무 오래 위원장을 했다는 질타도 달게 받겠습니다. 아직 임기가 남았으니 그 때까지 질책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