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부디 잘 쉬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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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무상 댓글 18건 조회 60,380회 작성일 19-07-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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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오늘 아침에야 뒤늦게 비보를 들었네.
입은 있건만 무어라고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하나?

이국 땅 바다 건너온 반쪽을 뒤늦게 만나 
아직도 신혼의 단 꿈을 꾸며
더 큰 꿈을 위해 지난해 도청에 전입해서
곧 새로운 식구가 될 2세를 맞이하려는 준비에
보금자리를 넓혀서 옮겼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전부일세.

이제는 웃음만
그리고 기쁨과 행복만이 있을 줄 알았건만...

참, 안타깝네
너무나 안타깝고 아깝기만 하네.
이토록 너무 너무 쉽게 가서 말일세.

그래도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트여진 입이라고
인생이 허망하다는 말 밖에 ....

자네!!!
그 동안 열심히 사느라고 많이도 힘들어 했네.
이제는 손에 들고 어깨 위에 올려 놓은 짐은
다 내려 놓고 저 세상에서 편히 쉬시게나.
가끔씩 중국어로 즐겨 불렀던
“첨밀밀”과 ‘월량대표아적심“도 맘껏 부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