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처리하려고 갖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계약금 할인이나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다. 발코니 확장과 문틀(새시) 무료시공에서 둘째를 낳으면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조건도 내 걸고 있다.

이 같은 건설사의 미분양 해소책은 오는 9월부터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로 더 가격이 낮은 아파트가 나오면 처리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도내의 3월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만1328가구에 이른다. 이 중에서 다 지은 아파트도 1638가구가 비어 있다.

이 같은 미분양 물량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물량이 쏟아져 더 늘 것으로 보인다.

9월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가점이 낮은 이들은 이들 미분양을 고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 청약통장 없이 동·호수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지역별로 미분양 아파트는 김해(3346가구)·양산(2598가구)·거제(1811가구)·진해(1154가구)·진주(973가구)·마산(904가구)에 몰려있다.

다만, 입주가 임박한 단지는 '나홀로' 아파트, 인근의 혐오시설, 교통 불편 등의 이유가 있지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주변시세와 비교하는 것은 필수다.

△계약금 할인,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 건설사들은 계약금을 초기 분양 당시 분양가의 10%에서 정액제로 바꾸고, 중도금 무이자로 대출에 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해주고 있다.

진영 택지지구의 GS 진영자이(977가구)는 미분양분에 계약금 700만원, 중도금 무이자, 양산 물금 신창비바패밀리(1248가구)도 계약금 500만원, 50% 중도금 무이자로 공급하고 있다.

진해 벽산솔렌스힐(282가구)은 계약금 1%에 7층 이하는 중도금 무이자, 8층 이상은 이자후지급제로 하고 있다. 또 진해 이동 우림필유(1192가구)는 계약금 700만~1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새시 무료시공 = 발코니 확장과 문틀을 무료로 받으면 1000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진해 자은동 월드메르디앙은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외에 1~5층에 한해 발코니 확장과 문틀 무료시공을 해준다.

김해 어방동 신성미소지움(360가구)도 계약금 5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문틀 무료시공뿐만 아니라 바닥 전체 온돌마루, 안방 13~17자 붙박이장, 보조주방(29·31평형) 확장, 부엌수납장과 창고 수납장(31평형)을 무료로 설치해 준다.

삼계동 대우자동차판매의 이안(856가구)도 1층에 한해 발코니 확장 무료, 전 층·전 평형 문틀 무료, 김치냉장고·쌀 냉장고·가스 오븐을 무료로 제공한다.

진주 상평동 동일스위트(652가구)는 중도금 무이자와 함께 발코니 확장·문틀 무료시공을 해준다. 금산면 e-편한세상(400가구)도 중도금 무이자, 1~9층 문틀무료, 5돈짜리 황금열쇠, 50만원 상품권에 계약자를 소개한 이에게도 50만원 상품권을 준다. 또 금산면 두산위브(970가구)도 55% 중도금 이자후지급제와 함께 전 층 문틀과 보조주방 확장을 무료로 해준다.

양산 물금 현진에버빌(357가구)는 계약금 500만원에 이자후지급제, 발코니 확장·문틀 설치비 30%를 지원하며, 김해 진영 하우스토리(325가구)는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문틀 설치비 50%를 지원한다.

△취득·등록세 지원에서 출산장려금까지 = 거제 아주동 현진에버빌(420가구)의 특별공급 조건이 도드라진다. 계약금 500만~1000만 원에 중도금 무이자뿐만 아니라 발코니 확장 30% 할인, 7층 이하는 PDP 42인치 제공, 8층 이상은 5돈짜리 황금메달을 제공한다.

특히 선착순 150명에게 입주 후 5년 내에 둘째나 셋째를 낳으면 출산장려금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셋째를 낳은 입주자에게는 출산장려금 외에 매년 500만 원씩 7년 동안 양육비 45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진해 한솔솔파크(327가구)는 계약금 700만 원, 중도금 무이자 조건과 함께 2~3층 계약자에 한해 취득·등록세를 건설사에서 지원한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7:03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