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후보 누가 박차고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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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보 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 07-05-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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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대선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누가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될지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셈법’도 이전보다 복잡해졌다. 정치권에선 기존의 ‘잠재적 2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앞서가는 ‘1강 다약’ 구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40여일 만에 ‘선진평화포럼’이라는 자신의 ‘둥지’를 만들었다.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는 날이었다. 득실 계산에 분주한 손 전 지사 쪽은 외견상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부겸 열린우리당 의원은 “비전 경쟁을 통해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려 했던 구도가 무너졌다”며 “범여권의 상황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지사 쪽은 정 전 총장이 중도 포기를 한 만큼 5월부터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핵심 인사는 “범여권 후보로 위상을 굳히기 위해서는 5월 초부터 입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래야 범여권의 국회의원들과 지지여론이 손 전 지사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5월1일 광주 방문 때 발언이 앞으로의 입장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를 지낸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에 출연해 “대체로 5월 안에 (출마) 구도가 잡히지 않겠느냐”며 대권 도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친노직계’ 인사들이 출범시킨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연관시켜 한 전 총리를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대선 출마 여부를 계속 저울질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미국 출장 중 정 전 총장의 포기선언을 전해듣고는 “자꾸 헌신짝처럼 버리면 안 되지 않느냐”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총장과 두어 차례 만나 의견을 조율한 터라 자신의 입지를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권 도전의 뜻을 접지 않고 있는 김근태·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북한 방문에 이어 5월부터 한반도 4강 연쇄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행보도 다시금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며 장기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천정배 의원도 요양을 마치고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다음주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강희철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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