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악질적인 공무원의 국과장 승진을 막기위해 다면평가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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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안 댓글 12건 조회 29,382회 작성일 20-01-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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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승진을 위한 평가 지표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그 공무원의 능력에 대한 평가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공무원의 인성에 대한 평가이다.


우선 능력평가는 지금처럼 상급자가 평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상급자가 경험도 많고,
업무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기에
공무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하급자보다 상급자가 뛰어나다.

하지만 인성평가는
상급자보다 하급자가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인성은 언제 극명하게 드러나는가?
그 사람이 힘들 때 한 사람의 진짜 인성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또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하급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한 사람의 진짜 인성을 알 수 있다.

부하 공무원의 인성은 상급자가 잘 알 수 없다.
오히여 인성이 안 좋은 공무원이
상급자에게 아부를 잘하는 경우가 많다.
한 사람의 인성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약한 사람을 대할 때 직설적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지금 경남도청의 간부승진은
상급자의 평가로만 이루어진다.
이러면 능력평가는 이루어질 망정
그 공무원에 대한 인성평가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조직사회에 공무원의 능력만 평가하면 됐지,
인성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성이 안 좋은 공무원이
간부로 승진해 한 조직을 이끌게 되면
그 조직은 장기적으로 병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 극단적인 경우를 우리는 지난해
과장의 괴롭힘으로 자살한 한 주무관을 통해 알 수 있지 않은가.
이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더라도
인성이 안 좋은 공무원이 과장이 되자
갑자기 밑에 있는 공무원이 육아휴직
(이게 정말 육아 때문이었을까?)을 하고,
몸이 나빠져 질병휴직을 쓰는 경우를 흔하게 보았다.

이처럼 인성이 나쁜 공무원이 간부가 되어 조직을 통솔하게 되면
그 조직은 암에 걸린 사람처럼 병들어 간다.
정상적인 세포들의 일부는 육아휴직, 질병휴직,
더 나아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으로 사멸한다.
또 다른 일부는 자신이 하는 일에 아무런 보람도 느끼지 못하고
노예처럼 직장생활을 해 나간다.
오직 그 간부처럼 윗사람에게 아부 잘하고,
부하직원을 학대하는 암세포 같은 공무원들만 번창한다.

따라서 일부지만 아주 악질적인 공무원의 간부승진을 막기 위해
다면평가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다면평가의 방법은 여러가지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명 그리스의 도편추방제와 비슷한 방식이다.

승진평가를 지금처럼 상급자가 하고
1배수를 선정하는 것은 지금
경남도청에서하고 있는 인사평가와 동일하다.

다만 1배수에 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급자가 다면평가를 한번 더 하는 것이다.

다면평가 하급자의 선정은 승진 1배수에 든 공무원이
근무한 직전 3개부서 정도의 공무원들로 하면 된다.
그 공무원들이 익명성이 보장된 시스템 아래에서
간부승진 대상 공무원을 평가한다.

(승진 절대 안된다 - 거의 안된다 - 중간 - 하는 것이 좋다 - 반드시 해야한다)
이렇게 5점 척도를 도입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 점수에 미달한 공무원은
간부승진 대상에서 탈락시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다면평가를 도입하면
일부 악질적인 공무원의 간부승진을 막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악질적인 인성을 지닌 공무원도 간부승진을 고려해
부하공무원을 노예처럼 함부러 대하는 것도 줄어들 것이다.


일부 악질적인 공무원이 간부로 승진하면 그 폐해가 너무크다.
밑에 직원들은 하나둘씩 마음이 무너지고, 몸이 무너진다.
그 간부처럼 아부 잘하고, 비도덕적인 공무원만 번창한다.
그러면 조직은 자발성을 잃고
그 간부가 시키는 일만 꾸역꾸역하는 소극적인 조직이 된다.
그러면 우리의 봉사주체인 도민들은
대체 도청이 왜 존재하는지
그 존재이유를 묻게된다.

다면평가는 참여정부 때 도입한 걸로 안다.
그런데 노무현대통령의 마지막 비서라고 자임하는 지사님이
이러한 제도조차 아직 도입하지 못하고 어떤 개혁을 말하는 것일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