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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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연한 부패 댓글 27건 조회 176,431회 작성일 20-06-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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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에서 초과근무수당 및 여비 부당 수령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보냈더군요.

저는 이런 공문을 볼 때마다 양가감정을 느낍니다.
어쩔 수 없이 공문이라도 보내야되는 담당부서에 대한 이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걸 잘 알기에 형식적이라고 느껴지는 씁쓸함.

예전부터 관행처럼 해온 초과근무 부당수령
(예를 들어 일도 없는데 새벽부터 와서 손가락 찍고 개인 볼일 보고, 저녁에는 땡하면 집에 갔다가 밤늦게 귀가해서 손가락
또는 주말에 나와서 영화를 보던가 개인사무 보면서 손가락..)

여비 부당수령
(계비 마련한답시고 관외 출장 한두명 가는데 줄줄이 같이 달아서 여비 빼는 것 등)

우리 다 너무 잘 알잖아요. 정말 선배공무원부터 좀 바껴봅시다.
요즘 신규공무원들은 개인주의적이다 뭐다 해도 그러지는 않습디다.
선배들 잘못된 관행보고 지내다가 그들도 언젠가는 일부 선배들의 잘못된 관행을 따르는 게
뭔가 융통성(?)있게 느껴지는 날이 오고 부패를 몸으로 체득하게 될까 씁쓸합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후배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후배들 보기 전에 나는 내 양심 그렇게 싼값에 팔아도 될까요?
공무원 초과근무, 여비 부당수령에 관한 잘못된 관행. 이건 도저히 고쳐질 수 없는걸까요?

p.s 니는 뭐가 그렇게 깨끗하냐? 대충 살지 뭐 그러느냐 이런 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
    내 자식한테는 그런 모습 보이기 싫잖아요? 그럼 잘못된 게 맞는겁니다.
    잘못된 관행 개선, 시스템의 개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