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내 놓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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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랑아범 댓글 6건 조회 12,737회 작성일 20-06-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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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도의회 의장단 선거결과가 김경수지사 정무라인, 특히 정무특보 역량의 현주소다.

도의원 출신 정무직 보좌관을 두 명씩이나 앉혀놓고 벌어진,
미증유의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무특별보좌관, 그의 역할이 무엇인가?

도청직원들이 사무, 회의공간이 부족해 메뚜기 신세로 이리저리 보따리 옮겨다닐 때, 넓은 사무실 공간을 차지하고 비서까지 두고 앉아서 줄서는 사람들 순서대로 맞이하는 자리인가? 

이번 사태는 벌써 6개월 전부터 예견된 일이다. 의장후보로 내정된 의원의 자격론과 이번에 의장으로 당선된 의원이 민주당 당원자격 박탈을 불사하고 출마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의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돌았다.

몰랐다면 정보력이 부족한 그가 이미 정무직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고, 알고도 강건너 불구경만 했다면 직무유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아시다시피, 김지수의장은 욕먹을 각오로 대놓고 김경수지사 총알받이를 자청했다.

이제 지사께서는 후반기 도정을 어찌 이끄시려는가?

민주당 옷을 입고 도의원에 입성하고도 당론과 당협을 배신한,
무소속 의장이 이끄는 도의회를 상대로 무슨 도정을 펼치겠는가 말이다.

민주당 의원들 하는 꼴은 또 어떤가?
당내 경선에 불복하고 후보에 나서 당선된 의장, 부의장을 제외하고도 6명이나 이탈한 오합지졸 민주당 의원들이 이제는 미통당을 상대로 정치보복을 하겠다며 애초 협의를 깨고 제2부의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단다.

미통당이 먼저 합의를 깨고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내놓은 후보를 찍지 않았으니 정치적 보복으로 대응하겠다는데,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민주당 내부 문제를 미통당에 돌리겠다는 꼴이 한심하고 쪼잔하기까지 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민주당-통합당 협치체제 봉합에 나서야 한다.

그것은 민주당이 미통당과의 처음 약속을 지키는 길 뿐이다. 제2부의장 자리는 미통당에 내주어야 한다. 작은 것을 내놓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그 역할은 김지사를 대신해 명00 정무특보가 나서야 한다.
당장 사태를 책임지고 옷벗을 생각이 있더라도 이 일만은 마무리해야 적어도 경상남도 정무특보로서 한 가지 족적은 남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