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면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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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16건 조회 29,202회 작성일 20-10-16 11:58본문
우여곡절 끝에 도지사를 만났다.
일반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대규모 국 이전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것을 처음 인지했을 때부터, 이것은 휘발성이 커서 직원 간 대립이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었고 그러기에 신속히 도지사를 만나려고 했던 것이었다.
도지사에게 도청 직원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의회도 중요하고 개인적이고 정무적인 약속도 중요하겠지만 일 년에 몇 번 되지도 않는 면담 요청에 회피해버리다 겨우 만난 자리였다.
국 간 이전이 무산되더라도 희망고문에 시달리던 환경국 직원들의 원망과 원성을 과연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업무적인 성격으로 볼 때 환경국이 창원으로 와야 된다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다만 국을 서로 바꾸게 되는 대혼란은 그로인해 부가적으로 따라올 연차적인 혼란과 갈등을 생각할 때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벌집을 건들어 놨으면 책임을 져야하며, 그런 맥락에서는 문화국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환경국을 창원으로 일단 이전하고 남아있는 농정국을 포함한 나머지 서부청사에 있는 행정기구들의 역할과 진단을 공론화하자는 노조의 입장이었다.
도지사는 단호하게 서부청은 존치되어야 하며, 그것은 도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 3개국이 존치되는 것은 행안부 승인사항이라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 인재개발원과 문화예술진흥원을 포함한 기관,국의 재배치를 공론화 하는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을 한다. 노조도 참여해 달라고,
환경국을 이전 한 채 그 논의를 시작할 수 없으며, 현 상태에서 하자는 이야기다.
난처함을 넘어서 현장의 갈등이 눈에 선해서 마음이 답답한 채 지사의 요구에 동의하지 못한 채 지사실을 나왔다.
서부청 직원들의 애환과 인재개발원 신설 문제, 도지사가 처음 올 때부터 우리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김경수 지사는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벌집을 먼저 건들어놓고 직원들의 여론이 들썩이니 공론화를 해보자고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런 혼란이 올꺼라는 것은 미리 예상했을텐데 침착한 공론화 없이 특정국을 찍어서 맞바꾸는 안을 추진했던 경솔함은 무엇 때문인가.
도지사의 정치적인 입장의 중요성에 비해 도청 공직자들의 대혼란은 먼지만큼 작은 일일 뿐인가.
지사가 원망스럽고, 노조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고개만 떨궈진다.
결과적으로 환경국 환경직렬에 너무나 미안하다. 5년동안 길에서 고생하며 힘들었을 그들의 처지에 내가 어찌 얼굴을 들 수가 있을까.
서부청은 정치적인 산물이다. 홍 전지사가 만들 때 그러했다.
그것을 없애지 못하는 것은 김경수 지사의 정치적 입장이다.
도청 공직자들은 그들의 정치 놀음에 담보된 노동자며 소모품인가?
진정 서부청이 생기고 난 후 서부 주민들의 만족도와 행정 효율성이 올라갔는지 묻고 싶다.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의 질이 명백히 올라갔다는 입증 자료도 없으며, 서부청이 계속 유지될 때 더 나아질 것이라는 명백한 보장도 없다. 실체 없는 정치 도구적 놀음 속에 길에다 뿌려지고 있는 경남도의 소중한 예산과 공직자들의 혼란, 피로감 증대는 경남도의 발전에 부합되는지 자꾸만 의구심이 든다.
오후에는 서부청 방문을 해서 상심해 있는 서부 조합원들의 얼굴을 마주하려 한다. 미안하고 미안해서 마음이 무겁다.
김경수 지사의 인정 없고 단호하던 어제 밤 모습에,
정치인의 매정함이 자꾸만 다시 떠올려지는 건 왜일까.
우리는 뭉쳐야 한다...
일반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대규모 국 이전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것을 처음 인지했을 때부터, 이것은 휘발성이 커서 직원 간 대립이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었고 그러기에 신속히 도지사를 만나려고 했던 것이었다.
도지사에게 도청 직원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의회도 중요하고 개인적이고 정무적인 약속도 중요하겠지만 일 년에 몇 번 되지도 않는 면담 요청에 회피해버리다 겨우 만난 자리였다.
국 간 이전이 무산되더라도 희망고문에 시달리던 환경국 직원들의 원망과 원성을 과연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업무적인 성격으로 볼 때 환경국이 창원으로 와야 된다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다만 국을 서로 바꾸게 되는 대혼란은 그로인해 부가적으로 따라올 연차적인 혼란과 갈등을 생각할 때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벌집을 건들어 놨으면 책임을 져야하며, 그런 맥락에서는 문화국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환경국을 창원으로 일단 이전하고 남아있는 농정국을 포함한 나머지 서부청사에 있는 행정기구들의 역할과 진단을 공론화하자는 노조의 입장이었다.
도지사는 단호하게 서부청은 존치되어야 하며, 그것은 도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 3개국이 존치되는 것은 행안부 승인사항이라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 인재개발원과 문화예술진흥원을 포함한 기관,국의 재배치를 공론화 하는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을 한다. 노조도 참여해 달라고,
환경국을 이전 한 채 그 논의를 시작할 수 없으며, 현 상태에서 하자는 이야기다.
난처함을 넘어서 현장의 갈등이 눈에 선해서 마음이 답답한 채 지사의 요구에 동의하지 못한 채 지사실을 나왔다.
서부청 직원들의 애환과 인재개발원 신설 문제, 도지사가 처음 올 때부터 우리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김경수 지사는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벌집을 먼저 건들어놓고 직원들의 여론이 들썩이니 공론화를 해보자고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런 혼란이 올꺼라는 것은 미리 예상했을텐데 침착한 공론화 없이 특정국을 찍어서 맞바꾸는 안을 추진했던 경솔함은 무엇 때문인가.
도지사의 정치적인 입장의 중요성에 비해 도청 공직자들의 대혼란은 먼지만큼 작은 일일 뿐인가.
지사가 원망스럽고, 노조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고개만 떨궈진다.
결과적으로 환경국 환경직렬에 너무나 미안하다. 5년동안 길에서 고생하며 힘들었을 그들의 처지에 내가 어찌 얼굴을 들 수가 있을까.
서부청은 정치적인 산물이다. 홍 전지사가 만들 때 그러했다.
그것을 없애지 못하는 것은 김경수 지사의 정치적 입장이다.
도청 공직자들은 그들의 정치 놀음에 담보된 노동자며 소모품인가?
진정 서부청이 생기고 난 후 서부 주민들의 만족도와 행정 효율성이 올라갔는지 묻고 싶다.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의 질이 명백히 올라갔다는 입증 자료도 없으며, 서부청이 계속 유지될 때 더 나아질 것이라는 명백한 보장도 없다. 실체 없는 정치 도구적 놀음 속에 길에다 뿌려지고 있는 경남도의 소중한 예산과 공직자들의 혼란, 피로감 증대는 경남도의 발전에 부합되는지 자꾸만 의구심이 든다.
오후에는 서부청 방문을 해서 상심해 있는 서부 조합원들의 얼굴을 마주하려 한다. 미안하고 미안해서 마음이 무겁다.
김경수 지사의 인정 없고 단호하던 어제 밤 모습에,
정치인의 매정함이 자꾸만 다시 떠올려지는 건 왜일까.
우리는 뭉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