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하 복직 환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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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순일 댓글 0건 조회 2,136회 작성일 21-05-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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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이순일

앞걸음이 있어야 뒷걸음도 있다

한때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역적들이었다가
지금은 한민족 근대사의 주춧돌을 놓은
동학혁명이라 이른다

죽어야 산다
한 알의 씨앗이 썩어서
싹을 틔운다
한 알의 불씨가 떨어져
온 들판을 태운다
일백이십 년이 걸렸다

모든 기득권은 불쌍하다
말은 화려하지만
미래를 읽지 못한다
죽어야 산다는 말이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다

이병하 그는
2004년 첫걸음을 떼어서
청춘을 바쳤고
공무원 노조의 거름이 되었다
십칠 년이 걸렸다
썩어야 거름이 된다

그는 시대의 앞물결이었고
썩어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
그 모습을 보며
손뼉을 보낸다
다시 한번 배우고 있는 것이다
4354.5.25. 전 전교조 경남지부 부지부장,현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