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의 뒷모습을 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른들 댓글 6건 조회 5,339회 작성일 21-07-22 08:10

본문

3년 전 정치에 때묻지 않은 사람이 도시사로 왔다.
신선하기도 하고 잘 생겼고 소박했다.
매사에 겸손했고 도정과 도민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물론, 나같은 하위공무원이 볼 때는 저걸 왜 하나? 싶기도 하고
딱 부러지게 방향을 정해주지 않아서 힘든 때도 있었다.

지사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직원들은 메뉴얼에 있는 일만 하기를 바랐다.
정무직과 일반직의 차이라고 할까.
어쨌거나 지사는 가고 권한대행 시대가 왔다.
앞에 정책을 잘 이어가겠다는데, 그건 다음 정권, 다음 도지사가 누가 되느냐에 달렸다.

지금 도지사 하마평에 오른 사람 그 누가 와도
김경수지사처럼 인간적이지는 않을것 같다.
비록 우리를 힘들게는 했지만,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끼게 하거나 법 밖에 일을 강박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김경수지사를 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새로운 지사가 오면, 노무현을 그리워 하듯이 김경수 지사를 그리워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