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제 나리들의 끝없는 침대축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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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딩크 댓글 13건 조회 10,750회 작성일 21-07-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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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처음부터 어느정도는 예상했었습니다.
새정권이 들어서면 前정권 인사에 대한 숙청과 자기사람을 양성하기 시작하고,
그 하나의 방편으로 자신의 측근들을 공직 곳곳에 배치하는 것이죠.
측근들은 도청 곳곳에서 근본없는 갑질과 원일모를 꼬장을 병행하며 공무원 내부결속을 처참이 파괴합니다.
직급이 높은 이들은 직위를 활용하고, 혹 직급이 낮은 이들도 그분과의 친분을 생활 곳곳에 접목하여 그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을
갑질을 성공적으로 해냅니다.

도청 곳곳에는 피눈물 범벅의 한숨과 한맺힌 한탄만이 가득했고, 그 한탄마져 별따기 대회에 심취한
도청 높으신 늘공들의 무관심에 묻혀버리기 일수였죠.

그렇게 3년이 흘렸습니다. 지난 21일 대법원의 최종판결로 지사직 상실이라는 결론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우러한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될줄만 알았지요...

별정직이 짐싸는건 당연한거고, 문제는 임기제라는 이름아래 쉴드친 이들이었지요.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있는자라면 미련없이 떠날줄 알았는데, 현재 분위기는 다들 버티기 모드인거 같네요.
공개채용으로 임용됐고, 법에 2년이라는 임기가 보장되어 있으니, 그분의 거취와는 별개로 도정을 위해 일하겠다는 거겠죠.
연고도 없는 경남을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는 참 높게 살만하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아주 오래전에 보였어야지요. 왜 하필 7월 22일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건가요?
늘공 사이사이 숨어서 친한척하면 모른척 넘어가줄거라 생각하나 보네요...쯔쯔

도청에 임기제 공무원분들은 많습니다. 대부분 업무상 필요로 임용되 도청 공무원으로서 서로 융합하며
소임을 다하고 있죠.
하지만 당신들은 좀 결이 다르지 않나요? 그렇게 보장된 임기로 내년 6월까지 버텨보겠다는 거겠죠?
나머지 공뭔들이 느낄 불편함은 생각안하시나? 밥먹고 소화나 제대로 될지 걱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하지만, 참 구차하고 구려요.
어쩌다 공무원이 됐다고 떵떵거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굽신모드로 전환하실텐가?

굳이 버티기 모드로 그 힘든 길을 가시겠다면 막을 길이 없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간과한게 있어요.
7월 22일부터 변한건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당신의 의지 뿐만 아니라, 당신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그리고
복도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도 변해있을껍니다.
어디한번 버텨보라지. 침대축구도 언젠가는 끝나는 법이고 시간은 우리편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