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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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26건 조회 32,640회 작성일 21-10-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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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님.

잘 아시다시피,

서부청사 공론화 위원회는 균형발전과 업무효율 사이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문제와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청사의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진 지역 대표자들은 물론, 정치권과 학계, 갈등해소 전문가와 도청 노조까지 포함, 구성하여 김경수 전 지사가 출범시킨 논의기구입니다.

당초 하병필 행정부지사께서 회의를 주재하고 조영진 기조실장이 도를 대표하는 실무위원으로 참석하였으나, 도지사 궐위상황 후 부지사님께서 권한대행을 맡게되어 불가피하게 조영진 실장이 회의를 주재하게 되면서 도청 실무 위원으로는 박일동 자치행정국장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지사 궐위상태인 현 시점에서 공론화 기구의 논의가 정책결정에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도민 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경남도의 균형발전과 행정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킬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오후 개최된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 간 2시간 반 넘도록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도민과 공무원 모두에게 중요한 사안이니만큼, 특히 서부권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당초 예상된 1시간 반의 회의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서울에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온 외부위원도 미리 예약된 기차표를 취소하며 회의 참여에 집중을 하였으며 참석위원 모두는 열과 성을 다해 경남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하지만 후발 위원으로 참석한 박일동 자치행정국장은 회의 절반 정도가 지나는 시점에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고 회의장을 뛰쳐나가버렸습니다. 직원들의 인사, 처우 등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위원보다 신중하게 참여해야 하는데도 별다른 이유도 없이 회의 이탈을 한것입니다.

회의 이후 노조에서 유감을 표현하며 회의이탈 사유를 항의하였으나, 당초 예정된 회의시간은 1시간 반 정도였기에 이석을 한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의 답변만 하며 문제의식이 없었습니다.

도지사 궐위상태 때문에 그 간 추진되던 서부청사 공론화 논의가  동력을 잃게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는 많은 직원들의 염원도, 균형발전을 걱정하는 서부지역 주민들의 민감한 주장들도, 박일동 국장에게는 그냥 남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에게 요구합니다.

서부청사 공론화 기구에 참석하는 공무원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주지시키고 박일동 국장의 나태한 회의참여 태도에 대해 대행께서 직접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박일동 국장을 전보 조치하여, 경남도청 노사 간 협업, 상생관계를 구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