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깜깜이 인사를 규탄하는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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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조합 댓글 5건 조회 4,585회 작성일 21-12-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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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도의회 인사권 독립에 맞추어 의회 직원 공개 모집과 선정이 진행 중이다.

많은 도청 공직자들이 의회 근무를 지원하게 됨에 따라, 지원자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그 선정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나는 과정만 보더라도 투명하거나 공정한 것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경상남도의회는 모집 기간이 지난 후에도 지원자 수, 경쟁률 등을 공개하지도 않았으며, 당초 개최하기로 한 선정위원회 날짜를 변경하고도 그 이유나 상황을 공지하지도 않았다.

도청 인사시기와 연동되어 그 시급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결정도 미뤄지고 있는 듯하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특정 정치인이 기존 의회 근무하는 직원들을 줄 세워서 우선권을 제공하지는 않는지, 의회 전입을 원하는 공직자들에게 여러 경로로 청탁 인사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지 우려만 커져가는 실정이다.

게다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된 명단 중 의장이 재선정하게 될 거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며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의혹만 증폭되어져 가고 있다.

의회의 인사권 독립은 도 집행부에 대한 도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결국 도민의 뜻이 도정에 잘 반영되기 위한 정책적 목표를 가진 일이며, 의회 인사권 독립의 첫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해야 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당초 목표와는 상관없이 의혹만 증폭되고 특정 정치인을 위한 인사권 남용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의회 직원 선정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절차와 과정을 공개하라.
1. 기존 의회 근무자에게 유리하거나 편파적이지 않도록 공정하게 선정하라.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깜깜이 인사에 대한 도의회의 제대로 된 해명이 없을 경우,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

2021. 12. 15.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