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냥과 권모술수의 김하용 의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동근 댓글 19건 조회 19,667회 작성일 21-12-20 22:21

본문

일반적으로 높은 사람을 지칭할 때 '존경하는...'라고들 부르는데 저는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 아침 의장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늘 그러하듯 알면서도 모르는척 비아냥 "무슨 좋은 일 있나?" 이러면서 전화기 넘어 응대를 하시던 의장님.
제가 왜 전화를 걸었겠습니까? 세살 먹은 아이도 알만한 일 아닌가요? 당연히 의회 직원 선정 결과때문이겠죠.
오늘 의회에 출근하시는지, 출근하시면 잠시 뵙자는 제게, '출근은 하는데 행사장으로 바로 가야할 것 같아서 시간 약속은 어렵겠다.''어찌될 지 모르겠다'며 질질 흐리는 말만 하고 결국 끊으시더라.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용건이 있어서 도청 노조위원장이 왜 전화했는지 아는 의장께서, '아이 가지고 놀듯이'그런식으로 전화를 받는 것 자체가 사람을 놀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 마음이 다 같을 수는 없어도, 입장차나 의견차가 날지언정, 적어도 '내가 너무 바쁘니 위원장이 일단 기다려달라''확실히 시간 약속은 못해도 몇 시쯤에 짐시 만납시다''위원장이 어디로 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등등 어떤 진심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면 나는 도의회 의장을 존경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전에 의장실에서 나를 만났을 때 '공무원들 쓸데 없이 많이 뽑았다는 둥' 거침없이 말을 내뿜던 그 의장의 모습이 일관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나도 상급단체 활동을 하며 국회의원이나 장차관들과 적지 않은 만남이나 대화를 해보았지만 대부분 정치인들은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을 보아왔었는데, 경남도의회 의장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별로 존경하지 않는 의장님께서 이 글을 보실지 안 보실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의회 선정 결과를 보면, 너무 심하게 기존 직원들을 선발하여 지원한 많은 직원들에게 상실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 생각이 된다. 물론 의회에서 기존 일하던 직원을 어떻게 내칠 수  있겠냐는 인간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노조에서 몇 차례 제로 상태에서 선정해달라고 직간접적으로 건의를 했었고, 직접 의장님을 찾아서 부탁까지 했건만, 너무 심하게 무시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인 표현이 제한되기에 무시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공무원의 표 따위는 신경쓸 이유가 없을만큼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겪은 도의회 김하용 의장은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추지 못한 정치적 욕심쟁이임을 이번 기회에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개된 장에 노골적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생각이 혹여 든다면 언제든 저를 고소고발 해주셔도 기꺼이 맞대응 해드릴 각오가 되어 있사오니 개인적 피력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도청의 일원으로서 제가 듣고 제가 느낀 것을 자유롭게 적어도 되는 게시판의 기능에 순응하고자 몇 마디 남깁니다.

주제 넘게 조언 하나 하자면, 높은 자리 계시다고 건들거리지 말고, 동료의원들 의견도 잘 듣고, 힘 없는 도청 직원 의견도 한번씩은 잘 듣길 바랍옵니다. 더 큰 정치 하시려거든 반드시 그리해야 할 것 같아 고견을 올립니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