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터 처리 다시 여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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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일보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07-06-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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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터 처리 다시 여론화
11월 새청사 이전 후 매각추진…시민단체 등 반발

2007-06-07 09:30:00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의 노인과 서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온 진주의료원이 진주시 초전동에 새 청사를 마련해 오는 11월 이전 개원을 앞두고 현재의 중안동 터 처리문제가 다시 여론화되고 있다.

 진주의료원은 지난 1910년 자혜의원으로 출발, 도내 최초의 공공의료기관으로 98년 동안 현재 진주시 중안동 청사에서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오는 11월 초전동 새청사로 이전하게 되면 중안동 터는 매각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뜻있는 진주시민들과 시민단체, 시의회 등에서는 이 터를 진주시가 매입해 시민공원 등으로 활용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진주시와 경남도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매각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실제적인 소유권자인 경남도가 지금의 의료원 터를 매각해 초전동 신청사의 신축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인데도 진주시는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시민단체와 시의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초전동 신청사 신축을 위한 국비지원을 받으면서 중안동 청사를 매각해 나머지 공사비로 충당하도록 정부와 약속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진주시가 매입하지 않으면 민간매각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진주의료원의 경우 도에서 관리는 하지만 지방공기업으로 중안동 부지 역시 공기업 재산이기 때문에 경남도가 임의대로 진주시에 기부체납 등을 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도 “중안동 의료원 터는 공기업 재산으로 진주시가 경남도에 요구한다고 해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초전동으로 이전하면서 매각해 신청사 신축비용으로 충당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매입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현철 진주시의원은 “중안동 의료원 터는 구한말에 경남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낙육재(樂育齋)가 있었던 시민공간인 만큼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진주시가 매입해 시민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석봉 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도 “중안동 의료원 터는 공기업 재산이 분명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진주시에서 매입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진주시에서 장기계약으로 연차적으로 분할 상환조건으로 매입, 시민들을 위한 공간 조성이 바람직하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현재 진주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시민들을 위한 공간 조성을 요구하고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경남도와 진주시의 대처 방향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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