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도정 두달 반, 저의 솔직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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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14건 조회 9,863회 작성일 22-09-2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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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사)
"박완수 도지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회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여 진영, 이념, 세대, 계층 간 갈등과 분열을 해결한다고 한다."

위원장 생각 : 웃음이 난다. 도청 내부 갈등과 분열은 누구 때문인지.

(3일전 기사)
"박완수 지사는 진주를 찾아 11개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위원장 생각 : 정작 자기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 환경도 주차 여건도 열악해지고 있으며, 서부청 공론화 등 직원들 고민에 관심도 없더니 넘의 기관 정주 여건은 잘도 챙기네.

이제 두달 반이 지난 박완수 도정.
짧은 시간에도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태풍을 뚫고 복무점검을 시켜서 도청 직원을 시군에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했다. 엊그제 태풍에는 간부공무원을 발령내라며 소리소리 질렀다고 한다. 오죽하면 자연 태풍보다 사람 태풍인 박완수가 더 무섭다고 하는 글이 노조게시판에 올라올까.

공정과 정의는 무너진지 오래다.
정무직 인사와 출자출연기관에는 자기 친한 사람들로 가득 채우는 보은 잔치를 벌이고 있다.

쓴소리는 피한다. 간부회의에는 노조 참여를 배제하고 질책과 꾸중만. 그것도 매주 반복한다.

도청 직원들이 도지사에게 무뎌지고 익숙해지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포기하게 만드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역대급 도지사인 것 같다.

이런말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내가 홍준표 지사도 겪어봤고 김경수 지사도 겪어봤다.

홍준표는 그래도 명분있는 지시를 했다. 파벌을 나누거나 독선적인 면이 있었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선이 굵게 일했다.

김경수는 정무직 공무원을 많이 뽑아 공무원이 해야 할 정책결정권을 주기도 했고, 전국적인 사안을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등 피곤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윽박지르거나 짜증은 안냈고 신사적이었다.

이제 박완수 도지사에 대한 평가를 해보려 하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노조도 참았다.
시간을 두고 허니문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위에서 참으라했다. 평가를 미루고 좀 지켜보자고 다들 얘기했다. 처음에 기강을 좀 잡는거니까 있어보면 바뀔거라고 했다.

난 그 말을 믿고 싶었다. 그 말을 진짜 믿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직원들은 박완수의 두달 반에 벌써 지쳐간다.
행복한 직장이 아니라 욕듣는 직장, 떠나야 하는 직장이 될까 두려워하는 직원들을 보며.

나는 계속 참아야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