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글에 대한 의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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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지과직원신동근 댓글 7건 조회 5,096회 작성일 23-09-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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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국장님,

분실된 서류가 중요하다는 것은 도청 공무원쯤 되면 누구라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직원들이 걱정되는 마음이었다면 파면, 해임 등의 단어를 언급하기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했을것 같습니다. 순간의 실수였다면 어떤 연유인지 나에게 살짝 연락해 달라고 말입니다.

도난된 서류를 찾지 못하면 일어나게 될 일이 너무나 중요했겠지요, 그 서류 찾지 못하면 닥쳐올 후폭풍이 두려웠던 건 아닐까요. 그랬으니 직원들의 인권따위는 하찮게 느끼셨겠지요.

진정 직원들을 사랑했다면 서류 분실 후 닥쳐올 행정책임의 충격에 대한 고민 크기만큼 그 서류를 가져갔을 직원의 마음상태가 궁금했을테고 그 외 직원들이 가질 두려움과 걱정하는 마음까지 헤아리셨겠지요.
그러셨다면 감히 파면 해임과 같은 단어는 나올 수 없었을겁니다.

사과의 글을 본인이 쓰셨는지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뉘우치고 계시는 것이라면 박완수 지사님께 스스로 찾아가 분에 넘치는 행정국장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사와 청내 질서를 담당하시는 행정국장 자리는 존중받아야 할 분이 계셔야 합니다. 직원들이 이번 사건만 두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살아온 공직 생활에서 왜 후배들이 국장님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을 하는지 돌아보셔야만 합니다.

제가 일전에 국장님께 보냈던 카톡 메서지와 국장님의 답변을 이 자리에 옮겨드리지는 못하지만 다시 꺼내보시면 좋겠습니다.

직원들은 국장님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주시지 않으신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국장님을 수사기관, 인권기관에 고발할 생각입니다.

도의적인 책임을 먼저 실천해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