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곪은 상처에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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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원장님께 나도 한마디 댓글 12건 조회 4,235회 작성일 23-09-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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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동안 노조게시판 눈팅만 하다가 게시판 글쓰기 첨이네요.

이번 사태 지켜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만 드는데 저만 그런가요?

우리 일터인 경남도청에 대한 좋지 않은 내용들로 연일 뉴스랑 신문에 나오는게 도청 직원으로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뭐 좋은 일이라고 계속 떠들어대는지...창피스럽게 언론에서 확산. 재확산. 계속 되는데. 이렇게까지 사건을 키웠어야 했나 싶습니다.

고발이 능사라서가 아니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요?!

'개선' 글쓴이님. 감사원 감사 안 받아봤죠? 그거 받을 때 진짜 억울하고 눈물 납니다.

전임자가 수립한 사업계획대로, 위에서 방침 받은대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현재 담당자라는 이유로 5일간 매일 취조 받고, 전임자들의 사업계획이나 방침에 대한 해명도 내가 해야 하고,
각종 감사원 요구자료도 허겁지겁 만들어서 갖다 바쳐야 하고,
결국 내려오는 징계는 상후하박이라고 말단이 젤 크게 다칩니다.

선배공무원들은 "공무원 생활하면서 징계 없으면 일 안한거다"라고 위로해준다고 말하는데, 당사자는 진짜 피눈물납니다.
저는 그때 정말 너무 힘들어서 공무원 생활 접을라 했습니다.
감사원 감사도 그 정도로 피를 말렸어요. 근데 경찰 수사라뇨?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을 거 같은데요?!

위원장님. 정말 고발 할 수밖에 없었나요?!!
(위원장님 지지하는 1인으로서, 고발장 제출하는 사진의 초췌한 얼굴에도 마음 아팠고, 고발을 선택한 것도 안타까웠어요)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다보면 엉뚱한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곪은 상처에 대처하는게 아니라... 지금 이 고발이 엉뚱한 하위직 직원들에게 상처 낼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더 나은 결론으로 갈 수 있는 묘안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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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곪은 상처는 당장 아프고, 괴롭더라도 도려내고 치료해야 더 진행되거나 터지지않고 나을수있다는걸 우린 모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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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채용서류 도난사건으로 빚어진 일련의 일들은 조직구성원으로써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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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에서 해당국장을 고발하기까지 많은고민과 논의를거쳤다고 들었다. 노동조합이기 이전에 그들역시 동료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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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발이 능사라서가 아니라, 할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 보여진다.
>
> 이번일을 계기로 더이상 높은 지위와 직급을 무기삼아
> 소속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 반면교사 삼아 진일보하는 도청이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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