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만 하면 아무나 대통령 후보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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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통령 후보 댓글 0건 조회 834회 작성일 07-06-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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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범여권에서 대선 출마자가 난립하고 있다.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이가 이미 10명 가까이 된다.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출마 의사를 부인하지 않는 이가 5~6명이다.
 
모두 합치면 15명 내외다.
 
앞으로 상황이 진전되면 20명이 될지도 모른다.
 
어느 특정한 정치세력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가 이렇게 많은 건 역사상 처음이다.

헌법에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 있으므로 개인의 출마는 말 그대로 자유다.
 
그러나 피선거권이 있다 해서 아무나 출마해도 문제가 없을까. 개인의 행동이 공동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매명(賣名)을 위한 출마는 없을까.
 
일부는 국민경선을 위한 들러리라 해도 이렇게 아무나 출마하는 게 국가의 품격에 괜찮은 것일까.
 
이런 것을 점검하는 건 공적(公的)인 영역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자질이다.
 
자질만 좋다면 10명이건 20명이건 상관없다.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자질로 보면 출마자 또는 출마 희망자 상당수에 문제가 많다.
 
어떤 이는 자신을 키워준 곳에 침을 뱉고 다른 기회를 좇았던 이고,
 
어떤 이는 반미 발언을 일삼던 국회 상임위원장이며,
 
누구는 당내 경선마다 얼굴을 내밀다 미미한 득표로 낙선했던 이다.
 
현 정권 실정에 책임을 공유하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퇴장했는데 같은 책임을 져야 할 이는 이상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야당에 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여당으로 간 이는 경상도 후보 운운하고 있다.

왜 이런 사태가 나올까.
 
누구나 자유롭게 후보를 선언한다고 한국의 정치적 자유가 신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자리를 너무나 소홀히 보고 있다.
 
자격 미달자들이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면, 자격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피하게 돼 있다.
 
정치는 점점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몰아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는가.
 
정치를 천박하게 만들고 있음을 부끄럽게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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