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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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9건 조회 9,161회 작성일 24-10-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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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갑작스런 부고소식을 보고는 허탈한 마음뿐이네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극단적인 슬픈 선택을 하셨을까요?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보다는 조직의 책임자로서의 힘듬이 얼마나 가중했기에, 전국체전이 얼마남지 않은 이 시기에 이런 결정을 하셨을지...
그 힘든 마음은 본인이 아니면 헤아릴 수 없기에 저 역시 알 수 없지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주변의 동료들을 보면, 다들 업무의 가중함으로 다들 힘들어 하는 걸 보면 어느정도의 중압감을 받았는지 가늠은 됩니다.

조직이 있고 제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있고 조직이 있는 걸까요?
요즘들어 많은 고민이 됩니다.

하위공무원은 하위공무원대로 힘들고, 상위공무원도 위,아래에서 힘들게 하는 부분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하는 부분을 보고있으면 이제는 어느 누구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 합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누가 이렇게 만든걸까요?
언제부터인가 다들 격무로 육아휴직, 질병휴직으로 휴직을 하던지 아니면 퇴사나 이번 일 등으로 영영 볼 수 없게 된 것일까요? 

이런 부분도 중대재해라면 중대재해가 아닐까요?
저는 이런 것도 조직의 잘못된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로, 중대재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이런일이 생겼고, 누구때문에 일어난 일인지 밝혀야합니다.
그게 고인에 대한 예의입니다.
그리고 미리 살펴주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선배공무원에게 할 수 있는 남겨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서로 쉬쉬하며 조심스러위 하고있는 서로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하물며 댓글도 많이 없는걸 보면 더더욱 그렇구요
다들 안타깝고, 슬퍼하지만, 이 조직에서는 자기 목소리를 내서 그런 표현조차도 사치인듯합니다.

제발 우리끼리라도 서로 힘내고, 아껴주고 합시다.

이번 주말에는 출근보다는.....아내,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조직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살아야 조직도 있고 가족도 있는거니깐요.
저는 정년퇴직을 하고 싶지.... 다른 사유로 퇴직은 하고 싶지 않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