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청우 여러분, 오늘도 무사한 하루 보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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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탄 댓글 0건 조회 1,087회 작성일 24-10-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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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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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우 여러분, 오늘도 무사한 하루 보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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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 같이 일하며 희노애락을 나누었던 동료들 중 오늘 출근하지 않은 분은 없습니까? 내 옆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가, 동기가, 후배가 괜찮은지, 정말 괜찮은지 돌아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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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공무원으로서 도민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선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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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경상남도의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경상남도를 수호하며, 도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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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복종의 의무도 있습니다. 상사가 직무 범위 내에서 법정 절차에 따라 적법한 명령을 발한다면 그에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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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는 의무에 따라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상사의 명령에 복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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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인간으로서 우리의 인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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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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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라면 존재만으로도 존엄과 가치를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인간보다 더하거나 덜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으며 모두가 평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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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우리에게는 상사의 명령에 복종할 의무가 있지만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권리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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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은 일로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 그 안에 인간적인 모멸과 질타가 섞이면 그것은 직장 내 괴롭힘일 뿐입니다.
> 이런 괴롭힘을 언제까지 견뎌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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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에 취해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부하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까지 스스럼없이 한다면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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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동료가 죽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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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누구보다 성실한 공무원으로서 업무에 열정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항상 옆에 있는 동료나 부하에게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해 주는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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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일이 많아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합니다. 동료의 죽음을 외면한다면 다음 차례는 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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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우 여러분, 우리는 인간입니다.
> 함께 우리 스스로를, 동료를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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