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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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존경하는 댓글 2건 조회 3,274회 작성일 24-10-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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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도청에서 근무중인 후배 공무원입니다.
아래의 글을 보고 많은 고민 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도청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공부해 입사하였습니다. 도청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의 그 뿌듯함은 아직 잊지 못합니다. 신입 교육을 받고 실무에 왔을 때 선배님들의 일하시는 모습, 바쁘게 움직이고 열정적으로 책임있게 임하시는 모습에 나도 꼭 저런 선배가 되어야지라고 다짐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선배님들 때에는 전입 직원들만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청에 바로 투입된 저희는 사실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수십 수백억원의 사업, 민원,등 감당하기 힘든 상황들이 압박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입사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업무분장 과정에서도 패기 넘치는 신규 공무원에 대한 기대감일지는 모르나, 과도하게 많은 업무를 분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모든 선배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나 본인이 맡은 업무를 신규 공무원에게 넘겨주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각자의 상황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이 보시는 저희의 모습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10년, 20 년 혹은 30년 근무하신 선배님들의 세월을 생각하면 감히 이런 글을 올리기도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맡은 업무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 한가지 부탁드리고싶은 것이 있습니다. 시군에서는 신규가 채용되었을때 먼저 주민센터에서 시작하여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반면 도청은 바로 강도 높은 업무에 투입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위에 말씀드린 에로사항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노력이 선행 되어야겠지만, 조직의 시스템이 바뀌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사과, 노동조합 직원분들께서는 꼭 한번 이 글을 읽어주시고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화합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청이 조금 더 좋은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을 자주 쓰는 편이 아니라 읽기 힘드실 것 같아 죄송합니다.
날이 점점 쌀쌀해지네요 . 항상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