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간부 투표가 조직문화 형성에 일정한 경각심과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베스트 간부로 선정된 분들은 업무 능력은 물론 인품 면에서도 본받을 점이 많아
직원들 사이에서도 좋은 이야기가 자주 오갑니다.
저 역시 우리 과장님처럼 배울 점이 많은 선배 공무원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스트·워스트 투표가 간부 공무원에만 국한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조직은 간부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태도와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책임감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능력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를 대하는 자세와 협력의 마음입니다.

역량의 문제뿐 아니라, 일을 소홀히 하거나 발전하려는 노력이 부족함에도 개인적인 일만 우선시하면서
정작 자신의 권리는 온전히 누리고 배려만 받고 싶어하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조직에서는 누군가가 편하면, 그만큼 다른 누군가가 그 부담을 대신 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려는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는 것입니다.
상사만이 부하직원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없이 미루거나 방관하는 태도 역시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는 충분히 부담과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돌아보고, 작은 부분이라도 서로를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간부뿐 아니라 직원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베스트·워스트 직원 투표’도 함께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상하 구분 없이 서로의 태도와 노력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우리 조직이 한층 더 성숙하고 따뜻한 문화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