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을 계속 지우는 주인과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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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댓글 1건 조회 2,379회 작성일 26-09-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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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의 짐 >

옛날 어느 마을에 짐을 나르는 당나귀와 주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당나귀에게 매일 짐을 지워 시장까지 나르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은 말했습니다.

“오늘은 이것도 같이 가져가자. 조금 힘들겠지만 할 수 있겠지.”

당나귀는 묵묵히 짐을 졌습니다.

다음 날에는 짐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어제도 했는데 오늘이라고 못 하겠어? 조금만 더 힘내자.”

당나귀는 또 묵묵히 걸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은 당나귀에게 더 많은 짐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당나귀에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많이 무겁지는 않니?”
“어디 아픈 곳은 없니?”
“잠깐 쉬었다 갈까?”

어느 날, 당나귀가 길 한가운데서 멈춰 섰습니다.

주인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왜 갑자기 안 가는 거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러자 당나귀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주인님, 저는 일을 하기 싫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주인님께서는 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는 세면서도, 제가 얼마나 지쳤는지는 한 번도 세어보지 않으셨습니다.”

주인은 그제야 당나귀의 등에 놓인 수많은 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짐을 지우는 사람에게는 짐 하나가 더해지는 것이지만,
짐을 지는 사람에게는 그 하나가 마지막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날 이후 주인은 짐의 양만 정하지 않고, 당나귀의 상태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일은 여전히 해야 했지만, 당나귀는 전보다 훨씬 오래, 그리고 힘차게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