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노조 해산에 따른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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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합법 댓글 0건 조회 1,356회 작성일 07-07-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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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노조 해산건에 대한 사과문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

전국 최초로 합법노조를 출범하여 모범적인 노사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였으나 크나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노조는 노조다워야 한다는 일부 조합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원칙에 입각하여 상생의 길을 가고자 끝없는 인내와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때론 도지사가 실책을 할 때도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을 가려 행동에 옮기려 했고 어떤 것이 도민을 위하는 것인지 한치의 사심도 없이 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모든 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가슴깊이 후회합니다, 이렇게 굴욕적이고 배신감이 든 적은 단연코 한번도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

이번 7. 4일자 인사를 보면서 도지사의 거짓 약속에 허탈감과 삶의 비애마저 느꼈습니다. 지난 2월 인사시 도지사의 고향사람을 터무니없이 승진을 시키고 임용규정을 바꿔 가면서 무시험으로 도청에 전입시키는 등 도청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린 직ㆍ간접적인 인사 파행자를 금번 인사에 문책키로 도지사가 몇 번을 약속하였습니다. 이 사항은 조합원 여러분께도 도지사와 간담회 결과를 공지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이미 밝힌 사항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금번 인사에서 버젓이, 보란 듯이 승진과 영전을 시켰습니다. 이것은 노조를 우롱하는 단계를 넘어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밖에 달리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노조는 도지사의 하수인이 아니기에 합법노조가 도지사의 업적이 아니기에 합법노조 해산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합법노조 해산절차를 밟으면서 투쟁을 접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은 깊이 통감하고 조합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조아려 사과 드립니다.


합법노조는 사라지지만 그 정신과 이념은 남아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뒤를 잇는 노조가 오늘과 같은 치욕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7. 7. 4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8:17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