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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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저여요 댓글 0건 조회 2,425회 작성일 07-07-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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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함께 간다면 편안했을 것
공천 때문에 '이명박 지지'? 아니다"
[현장]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btn_send.gifbtn_print.gif텍스트만보기btn_blog.gif  btn_memo_send.gif 손병관(patrick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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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_skin_dot.gif 만든이 : 박정호 기자
box_skin_dot.gif 방송일 : 2007.07.12
box_skin_dot.gif 방송시간 : 15분 9초
box_skin_dot.gif 대역폭 : 273Kbps

1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전여옥 의원이 이명박 후부 지지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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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여의도 당사와 캠프 사무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를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 확신하고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며 이명박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후보와 함께 간다면 굉장히 편안할 것이다. 기자들의 이런 질문도 안 받을 것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명박 지지' 선언문을 낭독한 뒤 곧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이 후보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경선 룰' 문제로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이 갈등을 빚을 때 이 후보에게 걸려온 전화가 그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였다.

이 후보가 당 내분 수습방안을 묻자 전 의원은 "이명박과 박근혜가 함께 가야 당의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당을 위해 양보해주면 내가 이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고, 그 당시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전 의원이 박근혜 진영으로 갈 것 같지 않다"는 얘기가 연초부터 흘러나왔다. <오마이뉴스>는 3월 29일 <'전여옥은 이명박의 X맨' 루머의 진상은?>이라는 기사에서 전 의원과 박근혜 캠프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전 의원이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 의원의 '이명박 지지' 선언은 정가의 소문을 결국 사실로 확인시켜준 셈이다.

양 후보 사이에서 고심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찾던 전 의원에게 박 후보 측이 '이명박 저격수' 역할을 해달라고 압박을 가한 것도 그의 역선택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의원이 <오마이뉴스>와의 '표절' 소송에 패소한 다음날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반응이 있다. 지인이 쓴 글을 무단도용한 사실때문에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전 의원이 정치적 피난처로 이명박 후보를 택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이 차기총선에서 공천을 보장받기 위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이 후보를 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어차피 정권교체 안 되면 배지를 뗄 사람이다. 한나라당에 입당할 때도 대변인으로 일하는 것만 결정했지, 전국구 몇 번을 받는다는 얘기 한마디도 하지 않고 왔다"고 답했다.

"나는 아직까지 지역구 한번 찾아다닌 적도 기웃거린 적도 없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정권교체 못하면 정치 안할 생각인데,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정권교체 못 했다면 면목도 없고 내 능력이 없는 것 아닌가? 공천과 아무 관계도 없고…. 나는 그 정도의 인간은 아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광근 캠프 대변인도 "그건 내가 보증한다"고 거들었다.

검증 논란에 휩싸인 이 후보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사 이래 이렇게 많이 검증받는 후보가 어디 있을까? 자신의 진실을 오해받으면서 꿋꿋이 가는 모습이야말로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표절'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아직도 억울한 듯 "어제 나도 너무 황당한 재판 결과를 받았는데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의원의 캠프 합류에 이 후보도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듯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전 의원이 이 후보와 악수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하자 이 후보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했다. 전 의원의 얘기처럼 나도 정권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전 의원은 이 후보와 박희태 선대위원장, 대변인단(진수희 장광근 박형준)과 기념촬영을 했다. 전 의원에 대한 이 후보의 이 같은 환대에 대해 이명박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전 의원이 3선 이상의 중진의원은 아니지만, 초선으로서 최고위원까지 당선된 정치력을 높이 평가해 최고의 예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웅 선대위 부위원장도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 진영에도 있어본 사람 아니냐? 이것저것 두루 살펴본 끝에 올바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해진 공보특보도 "당원들 사이에 인기가 많고 워낙 언변이 뛰어난 인물이라 앞으로 대여투쟁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전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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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 박근혜가 아니라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볼 때 박 후보와 함께 대변인으로서 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박 후보도 그 당시 한나라당을 위해 큰일을 했다.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처해있는 절박하고 엄중한 현실을 볼 때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 지 고민했다. 오랫동안 시대정신과 후보자의 철학을 많이 견주어봤다. 내가 박 후보와 함께 간다면 사실 굉장히 편안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들의 이런 질문도 안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과연 5년 뒤에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생각했다. 정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누가 만들까 생각했다. 저 자신이 아니라 우리 이웃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했다. (이명박 지지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결론이었다."

- 이명박 캠프내에서 어떤 일을 하나?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모든 경험을 살려 이 후보를 돕겠다. 우리나라에서 유사 이래 이렇게 많이 검증받는 후보가 어디 있을까 생각한다. 이 후보가 많은 인내와 양보를 한 점을 높이 산다. 특히 경선 룰로 인해 한나라당의 분당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내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물었다. 나는 '이명박과 박근혜가 함께 가야 당의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당을 위해 양보해주면 내가 이 후보를 돕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마음으로 결심했다. 내가 한나라당에 입당할 때도 대변인으로 일하는 것만 결정했지, 전국구 몇 번을 받는다는 얘기 한마디도 하지 않고 왔다."

- 공천을 받기위해 이명박을 선택한 게 아니냐?
"여러분이 판단하겠지만… 나는 어차피 정권교체 안 되면 배지를 뗄 사람이기 때문에 그 말이면 답변이 충분하지 않나? 내가 무슨 공천을 원하겠나? 나는 아직까지 지역구 한번 찾아다닌 적도 기웃거린 적도 없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정권교체 못하면 정치 안할 생각인데,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못했다면 면목도 없고 내 능력이 없는 것 아닌가? 공천과 아무 관계도 없고…. 나는 그 정도의 인간은 아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 박근혜의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나?
"양 후보의 단점을 견주어보는 네거티브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의 장점을 선택하는 포지티브 한 선택을 했다."

- 이 후보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문제없다는 확신이 있나?
"나는 정권교체를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어제 나도 너무 황당한 재판 결과를 받았는데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진실을 오해받으면서 꿋꿋이 가는 모습이야말로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 관자는 군주와 신하의 가장 중요한 (피해야 할) 덕목을 무능함으로 꼽았다. 일단 먹고 살아야 하고 일자리를 줘야 한다. 이 후보의 유능함으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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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지선언을 한 뒤 캠프소속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명박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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