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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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항마 댓글 0건 조회 1,402회 작성일 07-08-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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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1…“이명박 대항마는 나”
[한겨레   2007-08-23 2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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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 대 1!’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맞설 범여권 후보 선출 경쟁이 불붙었다. 치열하다 못해 난립 양상이다. 무려 20명의 주자가 나섰다.
23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민주당의 장상 전 대표, 김민석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범여권의 잠룡들은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나올 사람은 다 나온 것이다. 민주신당에서만 손학규·정동영·이해찬 등 10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은 조순형·이인제 등 6명이 나섰다. 또 두 당에서 벗어난 이른바 ‘무소속 리그’에서 문국현씨 등 네 사람이 움직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세 주자까지 합하면 ‘이명박 대항마’ 뽑기 경쟁률은 무려 23 대 1에 이른다.
이제 가닥을 잡아가는 일이 남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너무 일정이 촉박하다. 2002년 대선 때 민주당은 3월 초에 경선을 시작해 4월 말에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에 민주신당이 9월 초에 본경선에 들어가 10월 중순 후보를 확정한대도 무려 6개월이 늦어진다. 민주당은 오는 10월8일 후보를 확정한다.
후보 단일화도 해야 한다.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는 일러야 11월쯤 될 전망이다. 경선이 시간에 쫒겨 진행되면 그만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돌출변수가 경선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률 ‘20 대 1’은 2002년 민주당 경선의 ‘7 대 1’, 1997년 민자당 경선의 ‘9 대 1’보다 훨씬 치열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20명 지지율을 모두 합쳐봤자 50%를 웃도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원내 제1당에서 지지율 10%대의 주자가 없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거꾸로 이런 상황이 이른바 ‘로또 심리’를 부추겨 후보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 후보 난립은 경선 자체를 희화화하면서 흥행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요즘 ‘생활 밀착형 민생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대운하, 열차페리 등 거대한 토목·건설 공약을 놓고 경쟁했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런 흐름엔 열린우리당이 집값 문제 등 서민을 살피는 일을 소홀히해 실패했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 민생을 외면해 민심의 외면을 받았다는 반성에서, 서민들의 구체적인 민생과 관련된 공약으로 민심을 붙들어 보자는 전략인 셈이다.
이른바 ‘메이저 리그’로 불리는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마이너 리그’, 그리고 ‘무소속 리그’ 등 세 갈래로 나뉘면서 이명박 대항마 뽑기 과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불가피하다. 민주신당에선 ‘비노’ ‘친노’ 주자군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진보·개혁연대 등 주자들끼리의 연대와 공조 움직임도 논의되고 있다.
경쟁은 점화됐지만, 아직 모든 것이 불투명한 ‘안갯속’이다. 월등히 앞서는 후보는 아직 없다. 누구든 ‘바람’을 일으키면 승산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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