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 행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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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라 밖 댓글 0건 조회 898회 작성일 07-09-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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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발달은 국가와 국가 간의 물리적 거리를 단축시켰고, 통신의 발달은 국가와 국가 간의 정신적 거리를 단축시켰다.
 
그 결과, 세계는 하나의 작은 지구촌(Global Village)이 되고 말았다.
 
하나의 작은 지구촌으로 축소된 세계에서는 물리적 거리,
물리적 주권,
물리적 관계,
그리고 물리적 해결 방식 등은 그 의미가 점점 축소되고,
정신적 거리,
정신적 주권,
정신적 관계,
그리고 정신적 해결 방식 등이 중요한 개념으로 부각된다.
 
이와 같이 국제화는 도도히 흐르는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이다. 국토의 크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다는 뜻이다. 국토는 좁은데 인구는 많아서 인구밀도는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적은 나라이다. 나라의 부존자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
 
국토의 7할은 산악지대라 그곳에서는 농업이나 임업, 축산업이나 기타 생산활동을 하기에는 대단히 부적합한 땅이다.
 
인구는 많고 부존자원은 부족해서 생존경쟁은 세계 최상위권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국가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가. 우리의 현실적 선택은 ‘세계속의 한국의 구현’에 있다.
 
그러니까 우리의 뉴프런티어는 나라 안에 있는 게 아니고 나라 밖에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나라 안에서 어렵게 살아보려고 버둥대지 말고 나라 밖으로 나가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일찍이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은 어려운 환경조건들을 극복하기 위해 1602년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해서 세계로 나가 유럽 제1의 부국이 되었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등은 모두가 세계로 나가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유대인을 보라. 그들은 일찍이 세계로 나가 세계의 상권을 장악하지 않았는가. 세계 인구의 0.1%밖에 안 되는 그들이 노벨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일본을 보라. 후지모리는 일본이 만든 페루의 대통령이고, 브라질에는 일본 땅보다도 더 큰 영토를 가지고 있다. 하와이도 마찬가지이다.
 
전통적인 국경이나 주권을 너무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굴레를 과감히 뛰어넘어야 한다. 특히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한다.
 
 하버드대학의 역사학자인 그레고리 핸드슨은 우리나라의 단일민족성이 배타성과 폐쇄성을 조장하고 분열과 갈등과 반목을 야기한 나머지 ‘소용돌이의 정치’를 파생했다고 분석한다.
 
우리는 세계 속에서 나라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이며 “우리는 하나의 세계”(We are the world)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꿈 많은 아이들에게 세계가 우리의 뉴 프런티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둘째, 외국문화와 외국어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특히 외국어교육은 혁명적 개혁이 시급하다. 읽고 쓰는 교육보다는 말하고 듣는 교육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 하나만은 확실하게 구사하는 국민으로 키워야 한다.
 
셋째, 개방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 개방화는 국제화의 필연적 산물로서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다가오는 새로운 물결이다. 우리는 그 물결을 타야 한다.
 
넷째, 한국적인 것을 세계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다. 꺼져 가는 한류바람을 되살려야 한다.
 
다섯째,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국제마인드를 가진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역사는 창조적 지도자에 의해서 창조되기 때문이다.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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