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외출장 양심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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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짜 댓글 0건 조회 1,243회 작성일 07-09-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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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해외출장 빙자 ‘공짜 즐긴다’

일정의 대부분을 관광으로 채우는가 하면 산하기관이나 용역업체에 비용을 부담시켜 공짜여행을 즐기는 등 공무원들의 해외여행 실태가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8일 2006년 한해 동안 603개 기관 1만 2000명이 4427억원을 들여 다녀온 ‘공무국외여행’을 대상으로 ‘공무국외여행 관리실태’의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11월쯤 최종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005년과 2006년 자료 수집을 위해 떠난 72건의 해외출장 가운데 92%인 66건은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이미 해외사무소가 있는 도시였다.13회를 간 런던의 경우 연수를 포함하면 2006년 한해 동안만 무려 23회나 자료수집이라는 명목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A기관도 ‘법령체계 조사’를 위해 2005년 6일간 영국과 독일을 방문했는데 면담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발한 탓에 면담은 하지 못하고 관광만 한 채 돌아왔다.
공기업인 B기관은 2005년 이후 6차례에 걸쳐 지방공사와 공단 경영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주관해왔는데 평균 11.3일의 일정 동안 실제로 외국기관을 방문한 날은 평균 3.2일에 불과했다.11일 가운데 평균 8일을 관광하는 데 보낸 셈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006년 12월24일부터 2007년 1월1일까지 국제기구 포럼 참석차 스위스와 벨기에를 방문했다. 그러나 2006년 12월7일 포럼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관광성 공무국외여행이 관행화되어 있지만 이를 검증할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공무국외여행 관리모델 제시 등 제도 개선과 예산편성 단계부터 엄정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기사일자 : 2007-09-19    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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