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을수록 문화생활은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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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돈 댓글 0건 조회 864회 작성일 07-09-20 11:01본문
돈이 없을수록 문화생활은 풍요롭게 | ||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항목이 바로 문화 생활비다.
돈을 절약한다는 명목으로 문화생활 일체를 포기해버리기보다는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 감성을 충전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문화생활은 우리 삶에서 필요충분 조건이기 때문이다.
나문화(30) 씨는 3년 전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생활하는 3년차 직장인이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적은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의 높은 집값과 물가에 결혼자금 마련까지 해야 하기에 여윳돈이 늘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남들처럼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학시절부터 영화나 공연 보는 것을 즐기고 노는 것을 좋아했던 나문화 씨에게 이러한 지루한 일상은 오히려 생활에 활력을 잃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나문화 씨는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듯이 돈이 없다면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나문화 씨는 인터넷이나 신문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1주일 동안 자신만의 알찬 문화생활을 즐기는 플랜을 짜보았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나문화 씨는 금요일 저녁에는 프랑스문화원을 찾는다.
프랑스 문화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곳은 연회비 3만 원으로 1년 동안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나문화 씨는 늘 금요일 저녁이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감미로운 샹송을 듣고 정기 상영하는 영화를 단돈 1천 원으로 볼 수 있다.
또 인터넷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시사회 행사에 참여하거나 조조할인에 통신사 할인카드를 최대한 이용해 저렴하게 영화관을 찾는다.
연극이나 발레, 뮤지컬은 매주 토요일 국립중앙극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토요문화광장'을 이용한다.
미술 감상을 즐기고 싶을 때는 인사동에서 진행하는 무료 전시회를 찾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코엑스 몰에 있는 세종게임월드를 찾는다.
이곳에 가면 모든 게임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데다 하루 5회 최신 DVD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주에 나문화 씨가 찾은 곳은 드라마 '대장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중전 문정왕후의 능인 태릉. 단돈 500원으로 능의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보도에서 사진을 찍고 문화 공부도 하면서 주말을 즐길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