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노벨평화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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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기 노벨평화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07-11-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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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원·필립 벅 목사·팀 피터스 등

‘탈북자’에 헌신한 노력 평가 받길…


지난달 1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차기 노벨평화상 후보자들(Not Nobel Winners: Some nominees for next year)’ 기사에 탈북자 돕기에 나선 인물들이 후보로 실린 적이 있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추방당한 필립 벅(한국명 윤요한) 목사, 역시 탈북자를 위한 ‘Helping Hands Korea’라는 구호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팀 피터스, 그리고 국내 두리하나 교회 천기원 목사 등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터넷을 뒤졌지만 우리나라 언론엔 소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천기원 목사가 이끄는 ‘두리하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메일을 보냈고, 뒤늦게 천 목사의 정성스러운 답변을 받았다.

1995년 중국 훈춘(琿春)을 방문한 천 목사는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을 따라가다 얼음 밖으로 빠져 나온 발을 발견했다. 탈북 도중 숨진 북한 주민의 시체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인신매매범에게 끌려가는 처녀, 중국 공안에게 맞는 ‘꽃제비’ 어린이 등, 탈북자의 현실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4년 후 다시 들른 훈춘의 참상은 여전했고 결국 천 목사는 탈북자를 돕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메일에서 천 목사는 활동을 하며 보람보다는 실망감을 느낄 때가 더 많다고 했다. 탈북자들이 미국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인권보다 국가 간 정치·외교적 계산이 앞서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이 북핵 불능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탈북자들의 입국 승인을 지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천 목사의 메일을 읽다 보니 나 역시 동포의 아픔은 외면한 채 눈에 보이는 성과만 좇는 정부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천 목사는 세상에서 ‘탈북자’라는 단어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그들을 도울 예정이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내년에는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꼭 천 목사를 비롯한 탈북자를 돕는 사람들의 이름을 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