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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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길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07-12-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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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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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7
이제 며칠 뒤면 17대 대통령이 뽑힐 것이다. 북에서 미사일 하나쯤 남쪽을 향해 날려 볼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대통령 후보를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울 마음이 있었다 하더라도,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그를 도덕적으로 매장 할 생각이 굴뚝같았다 하더라도 17대 대통령은 탄생하고야 말 것이다.
링컨은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공화당의 거물인 수워드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하였다. 수워드 그는 대통령 지명 전당대회에서 1차 투표에 링컨보다 많은 표를 받았던 인물이다. 정치적 흥정으로 링컨이 공화당의 16대 대통령후보가 되긴 했지만 1차 투표에서 자기를 이긴바 있었던 수워드를 요직에 앉히고 싶었던 것이다. 주위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링컨은 정적이라고 여길 수 있었던 수워드를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힌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박근혜씨를 국무총리자리에 앉히고 조각의 전권을 그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회창씨를 찾아가 국가원로회의 의장자리를 부탁 할 수 있는가. 그것이 큰 정치인의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인 것이다. 그런 큰마음이 없이는 어지러운 이 나라의 정국을 수습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위대한 결정은 위대한 역사의 남을 인물을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