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는 '관료는 영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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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버 댓글 0건 조회 1,409회 작성일 08-0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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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호 홍보처장 "관료는 정부 철학에 따라 일하는 것"
- "홍보처 폐지 다음 정부가 알아서 판단할 것"

[이데일리 박동석기자]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4일 "인수위에 계신 분들이 혜안이 있고 실사구시적인 훌륭한 분들이니까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새 정부의 홍보처 폐지방침에 반대 의사를 간접 표명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홍보처 폐지와 기자실 복원 문제는) 다음 정부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에 지혜로운 분이 많기 때문에 잘 판단하도록 돕겠다"며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뜻도 함께 밝혔다.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온 `공무원이 영혼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를 인용한 것인데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이라며 "베버는 관료는 영혼이 없다고 했다. 그 말은 관료는 어느 정부에서나 그 정부의 철학에 따라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향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황을 봐서 좀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가 급등등 대외여건 악화와 관련해 "지금 국제 유가가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원칙에 따라 지켜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해 정부가 특별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