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낙엽 밟듯 짓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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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하직원 댓글 0건 조회 1,505회 작성일 08-01-04 11:26본문
부하직원 낙엽 밟듯 짓밟아"
[조선일보 2008-01-04 0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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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폭행’ 제보한 吳경위, 인터넷에 글 “괘씸죄에 걸려 보복수사 당하고 있다” 주장
지난해 3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가 경찰 수뇌부로부터 ‘괘씸죄’에 걸려 보복성 수사를 당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오 경위는 3일 오후 전·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www.police24.or.kr) 홈페이지 게시판에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2개의 전담팀을 꾸려 범죄자가 소설같이 작성한 내용을 넘겨받아 나를 수사하고 있다”고 적었다.
오 경위는 지난해 3월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을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해 처음 내사를 벌였던 인물이다. 그는 경찰 수뇌부가 이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관하며 한 달 가까이 제대로 수사를 진행시키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고 언론에 사건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이택순 경찰청장이 유모 한화 고문과 전화통화뿐 아니라 골프까지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해 말 갑자기 오 경위가 유흥업소 사장에게 압력을 가해, 자신의 승진에 힘을 실어줄 청와대 비서관에게 뇌물을 건네도록 한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이 때문에 오 경위에 대한 수사 착수 당시부터 ‘표적 수사’ 논란이 일었다.
오 경위는 이택순 청장에 대해 “부하 직원들을 가을날 떨어진 낙엽 밟듯이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다”며 “범죄자가 뒤집어씌운 누명을 벗은 후 조용히 경찰 조직을 떠날까 생각한다”고 적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이 답답하니 글을 올린것 같다”며 “주장하는 것이 사실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