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한국의 미래가 썩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 댓글 0건 조회 671회 작성일 08-01-12 11:29본문
한국에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비리, 부패, 뇌물, 부정 등의 단어를 신문지상이나 각종 매스컴 등을 통해 너무나도 쉽게 접한다는 사실이다.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이고, 문화 콘텐츠가 우수하며, 스포츠 영웅들이 나오고, 또한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찬사를 받는 대한민국에 왜 이렇게 뇌물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의 ‘2007년 부패인식지수 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1점으로 112개국 가운데 43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은 경제강국이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 가운데 기업 투명도가 매우 낮은 나라임이 확인된 셈이다.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화려해 보이는 스포츠계의 비리와 부패이다.
최근 동양챔피언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링 위에서 쓰러져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훌륭한 복서 최요삼 선수. 그러나 그의 가족들에게 협회 측에서 조의금이나 위로금은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졌다.
그 이유가 협회 간부들의 공금횡령 등으로 기금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라는 뉴스를 접한 우리는 눈부신 선수들의 업적에 들러붙어 그것을 뺏어먹고 사는 칙칙한 존재들의 파렴치한 행위에 서글픔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얼마 전에 공기업 감사를 나갔다가 그 기업에서 술집 여종업원들의 향응까지 제공받은 국회의원들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얼마 전에 공기업 감사를 나갔다가 그 기업에서 술집 여종업원들의 향응까지 제공받은 국회의원들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다른 나라 같았으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사건인데도 오랜 관습이라는 이유로 결국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공금으로 여종업원의 부적절한 향응까지 제공받는 것도 관습이란 말인가?
그런 추태가 한국의 관습이라면 한국은 시한폭탄과 같은 치명적 결함을 숨긴 채 질주하는 고속열차와도 같다.
다른 나라들에도 이와 같은 문제는 얼마든지 있다며 도외시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
부정부패란 남의 나라와 비교할 차원의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의 근본까지도 뒤흔들 만한 파괴력을 가진 것이 부정부패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미래는 밝지 못하다.
아랫사람들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썩어 있으면 국가의 존망은 뻔하다.
어떤 신문기사 검색 사이트에서 ‘비리’ ‘부패’ ‘뇌물’이라는 검색어로 한국의 신문기사를 검색해 보았다.
어떤 신문기사 검색 사이트에서 ‘비리’ ‘부패’ ‘뇌물’이라는 검색어로 한국의 신문기사를 검색해 보았다.
그 결과 최근 한 해 동안 ‘비리’는 6020건, ‘부패’는 4391건, ‘뇌물’은 2577건이 검색되었다.
이 숫자를 모두 합해서 단순하게 평균을 내보면 우리는 한 달에 약 1080회, 하루에 약 36회나 이 단어들과 만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것은 신문기사만의 숫자니까 다른 매스컴을 다 합하면 이런 단어들과 훨씬 더 많이 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한국인들의 윤리감각이 마비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패지수가 낮은 선진국을 보면 사욕을 채우기 위해 공익을 해치는 행위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정착되어 있다.
부패지수가 낮은 선진국을 보면 사욕을 채우기 위해 공익을 해치는 행위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정착되어 있다.
부정부패를 증오하고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응징의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
차기 정부는 비리 사건에 연루된 자에게 수수한 뇌물의 50배를 벌금으로 부과하겠다고 했다.
말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법률화까지 이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