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5개 공사 "2010년까지 인력 1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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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혁신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08-01-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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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5개 공사 "2010년까지 인력 10% 감축"
`3% 퇴출제' 후속조치..공기업 구조조정에 영향 미칠듯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에 이어 서울메트로와 서울시도시철도공사 등 시 산하 5개 공기업이 2010년까지 인력 10%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공기업 인사.조직 개혁 방안은 시 본청의 '3% 퇴출제'와 2010년까지 정원 1천300명 감축 등 일련의 인사.조직 개혁 조치의 완결판으로 새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서울시와 시 산하 공기업 등에 따르면 5개 공기업은 서울시가 시 산하 모든 공사.출연기관에 2010년까지 인력의 10%를 줄일 것을 요청함에 따라 경영혁신 차원에서 직원 수를 감축하고 조직을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시 투자기관인 공사들이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혁신차원에서 개별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정년퇴직 등 자연 퇴직과 자회사 설립, 희망퇴직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인력을 10%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또 현재 업무에서 전체 직원의 ⅓을 빼내 기술개발 등 신사업에 투입하고 직원의 ⅔는 현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본사 및 현업조직의 통폐합, 궤도 유지 보수, 차량 정비 등의 업무 아웃소싱, 매표 업무 무인화, 1인 승무제 도입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설공단도 2010년까지 전체 정원(1천450명)의 12%인 170명을 감축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퇴직 등 자연감소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직원 수를 70명 줄였다.

   이밖에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지난해 상시평가에서 나쁜 성적을 받은 9명의 행정직 직원들에게 가락시장의 청소나 질서유지 등 현장 업무를 맡기는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SH공사도 무능.불성실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노조 등 시 산하 공사 노조들은 "궁극적으로는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사측이 단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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