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전교조 사망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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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그동안 세상을 호령하며 자신 있게 정체를 밝혀오던 홈페이지에는 이제 더 이상 자유게시판이 없다. 엊그제 폐쇄해 버린 것이다. 폐쇄란, 문을 닫는 것. 어쩌면 그들은 전교조라는 존재가 세인들의 관심으로부터 잊혀지기를 바라는지 모른다.
그래서 스스로 땅을 파고 매장(埋葬)한 것일 게다. 지난 10년, 우리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붉은 사상을 주입하여 오던 전교조가 스스로 목을 맨 오늘, 우리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그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척하고 있는 것이며, 온갖 지탄과 비난을 피하고자 그들은 은폐물을 찾아 몸을 숨긴 것 뿐이기 때문이다. 물이 마르면 진흙 속으로 파고드는 미꾸라지를 보는 것 같다고 할 것이다. 그들이 들어간 땅 속은 아직도 빨갱이 라는 습기가 남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좌익에 대한 용서는 없을 것이다. 좌익정권 10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태극기마저 부정되던 시절, 그 암울한 어둠을 뚫고 이제 찬란한 자유민주의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전교조가 파고 들어간 자리에 선명한 미꾸라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국민 속으로 ! 파고들어갔지만, 더 이상 국민은 그들에게 생명을 유지할 습기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교조 꼬리를 잡아채 만민 앞에 죄상을 밝히는 일이다. 나아가 두 번 다시 자유대한민국의 터에 나타나지 않도록 깊이 처단해야 할 일이 남아있을 뿐이다. 전교조, 그들이 남긴 이 깊은 상처와 한(恨)이여 ! 대한민국의 적화(赤化)는 이제 막을 내리고, 다시 자유 민주의 세상이 오고 있다. 우리 그 영광의 길을 향해 다시 서자! 그리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위대한 나라를 세우자!
[정재학 중앙일보 편집위원]
祝! 전교조 사망에 즈음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