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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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사점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08-01-24 09:43본문
최근 인터넷에서는 때아닌 ‘닭싸움’이 화제다. 사건의 발단은 한 고객이 찜닭 프랜차이즈 업체 직원으로부터 불친절한 응대를 받은 뒤 인터넷에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네티즌이 힘을 합해 댓글 시위를 벌였고 마침내 해당 업체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불친절한’ 닭과 네티즌과의 한판 승부는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고객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모 찜닭 프랜차이즈의 센트럴시티점에서 불친절한 응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는데 ‘손님이 많으니 빨리 먹고 나가 달라’는 식의 불쾌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이다.
불쾌한 수모를 당한 이들은 식사를 끝낸 다음 계산을 하면서 사장으로 보이는 직원에게 “먹을 때 눈치보면서 먹어야 하고 직원은 손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니, 누가 이 가게에 오겠는가”라고 정중히 항의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다시 오지 말라”는 매몰찬 답변뿐이었다. 분통이 터진 이 고객은 이튿날 이 사건의 전모를 글로 올렸고 네티즌들은 “나도 그 지점에서 몇 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손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우쳐 주자”며 본사 게시판에 수백 개의 비난 글을 올렸다. 수많은 비난 글로 본사 게시판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고객지원팀은 사과 글을 올리고 해당 지점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고객지원팀은 19일 “먼저 이번 센트럴시티점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해당 점포에 대해서는 21~23일 사흘간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엄중경고 조치했으며, 물의를 일으킨 해당 직원은 해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사실 관계를 알아본 결과, (다시 오지 말라고 한) 문제의 장본인은 사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전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지 못해 실망과 불편을 안겨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의 업체 측은 이번 사건이 다소 와전됐다는 주장이다. 사장 A씨는 “당시 내가 자리에 없던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오래 기다리는 과정에서 손님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고, 고의적으로 이런 글을 올린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그는 “본사에서‘업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니 가맹점을 해지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조치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단골 고객도 많은데 이번 경우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KBS 김진희 기자의 블로그
========================== 시 사 점 ===============================
친절, 인터넷, 사장, 직원, 교육, 고객, 위기대응 등에 대한 많은 통찰을 제공한다.
‘불친절한’ 닭과 네티즌과의 한판 승부는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고객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모 찜닭 프랜차이즈의 센트럴시티점에서 불친절한 응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는데 ‘손님이 많으니 빨리 먹고 나가 달라’는 식의 불쾌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이다.
불쾌한 수모를 당한 이들은 식사를 끝낸 다음 계산을 하면서 사장으로 보이는 직원에게 “먹을 때 눈치보면서 먹어야 하고 직원은 손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니, 누가 이 가게에 오겠는가”라고 정중히 항의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다시 오지 말라”는 매몰찬 답변뿐이었다. 분통이 터진 이 고객은 이튿날 이 사건의 전모를 글로 올렸고 네티즌들은 “나도 그 지점에서 몇 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손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우쳐 주자”며 본사 게시판에 수백 개의 비난 글을 올렸다. 수많은 비난 글로 본사 게시판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고객지원팀은 사과 글을 올리고 해당 지점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고객지원팀은 19일 “먼저 이번 센트럴시티점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해당 점포에 대해서는 21~23일 사흘간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엄중경고 조치했으며, 물의를 일으킨 해당 직원은 해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사실 관계를 알아본 결과, (다시 오지 말라고 한) 문제의 장본인은 사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전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지 못해 실망과 불편을 안겨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의 업체 측은 이번 사건이 다소 와전됐다는 주장이다. 사장 A씨는 “당시 내가 자리에 없던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오래 기다리는 과정에서 손님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고, 고의적으로 이런 글을 올린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그는 “본사에서‘업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니 가맹점을 해지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조치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단골 고객도 많은데 이번 경우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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