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경감이 영어교육의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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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결과제 댓글 0건 조회 887회 작성일 08-01-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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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 일반 교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소위 ‘영어 몰입교육’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수학 과학 등 영어로도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이 같은 수업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고교에 앞서 기숙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에서 먼저 영어 몰입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누구나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당선인은 영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를 매년 3000명 배출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넣었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큰 방향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가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적극적인 교사 확보 계획이 절실하다. 이 당선인은 공약에서 영어 수업을 할 수 있는 ‘영어교사자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선 광범위한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직 교사 재교육 외에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일반인들에게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교단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 밖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나 대학 강사, 외국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영어 몰입교육에 참여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이렇게 하더라도 영어 몰입교육을 제대로 해낼 자원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06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서 ‘영어로 주당 1시간 이상 수업할 수 있다’ 고 밝힌 영어 교사가 절반도 안된다는 사실은 이를 잘 말해준다. 따라서 2010년부터 일반고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현실적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영어 사교육비 경감도 선결과제다. 인수위는 연간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가 줄어들 수 있도록 영어 몰입교육을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어 사교육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는 등 시중에서는 인수위의 판단과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