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ㆍ해병대ㆍ고려대 결집력 비결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결집력 댓글 0건 조회 1,429회 작성일 08-01-25 08:58

본문

 
호남, 해병대, 고려대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동우회가 조직돼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강력한 단결력을 자랑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외부인사 강연을 통해 세 집단에서 배울 수 있는 조직 운영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간혹 끈끈한 결집력이 다른 집단의 반감을 사기도 하지만 그 결집력에는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 강연 내용의 요지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는 24일 '해병대ㆍ고대교우회ㆍ호남향우회 공통점'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세 집단은 창조경영의 'top3'로 칭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정서 공유는 조직 운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에게 기쁜 일이 있을 때는 모두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진정으로 위로하는 일은 조직 내 정서 공유가 있을 때만 가능한데 이를 세 집단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가 정의한 해병대의 정서 공유는 '자타공인 단결력'이다. 김 교수는 "나라에 무슨 일만 있으면 나타나는 사람들이 해병대 출신이고,
 
동네마다 해병대 출신들이 모임을 갖는 컨테이너를 찾을 수 있다"며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한 고통이 평생 정서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정서 공유의 특징은 '소속돼 있으면 편하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면 자칫 웃길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고려대 출신들의 특성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정서 공유는 조직원에게 행복감을 준다.

호남 정서 공유의 특성은 '말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아따 형님~' 등 같은 말이라도 여러 뉘앙스를 전달하는 표현들이 남도 특유의 정서 공유를 만들어낸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세 집단은 조직 문화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기업 내 진정한 정서 공유를 위해 이들을 벤치마킹해 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