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분노로 폭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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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나라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08-0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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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인수위와 한나라당에 대해 “기대가 배신감으로, 배신감이 분노로 폭발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 전대표는 1일 홈페이지에 ‘노무현의 길을 가는 한나라당’이란 칼럼을 통해 “한국인 앞에서 정치인이나 정당이 오만해보이면 기름통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꼴이 된다”며 “노무현이 처참하게 망한 것도 무식-무례하게 보이고 국민 앞에서 오만방자하게 놀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똑 같은 실수를 한나라당과 인수위가 하고 있는 듯하다”며 “본분을 넘어 질주하는 대통령직 인수위를 1980년 신군부의 국보위에 비교하는 말이 나온다”고 인수위를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선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국회의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말이 한나라당 안에서 나온다.
 
출마지망생들이 대거 한나라당으로 몰리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사실상의 당선증이란 말도 한다”고 소개한 후 “이런 작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생각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 전대표는 “임계점에 달하면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가 배신감으로, 배신감이 분노로 폭발할 것”이라고 최근 공천 갈등을 비판했다.

조 전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이 잘 되는 것을 못 보는 이들이 지난 대선에서도 반이 넘었다. 이명박 후보가 받은 49% 득표율은 2002년 노무현 후보와 같다.
 
 표수는 오히려 적었다”며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이 국익, 안보, 법치와는 무관한 밥그릇 싸움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할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해 당 내홍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531만 표의 차이라는 점에만 집착하여 대승분위기에 취해 있는 사이에 딛고 있는 얼음판이 녹고 있다”며 “1960년 4.19 직후의 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신구파 싸움이 생각난다. 이 내분이 5.16 군사혁명을 불러들였다”고 거듭 한나라당 내분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