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숭례문 화재사고와 관련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실효성 있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실.국장들에게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이 숭례문 화재사고와 관련한 대책을 보고하자 이같이 질타했다고 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실.국장들이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향후 서울시가 관리하는 모든 시설물 관리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데 대해 오 시장은 먼저 "이번 사태는 가슴으로 크게 뉘우치고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큰 재해가 났을 때마다 사후 조치를 강구하는 과정에서 말로만 하는 대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질타한 뒤 "간부들은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현장 실무자들과 토론해서 실효성 있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현장 점검을 할 때는 내 집, 내 재산을 점검한다는 마음으로 해달라"면서 "예를 들어 주요시설 100대 목록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추호의 빈틈도 없도록 해야 하며, 경영기획실 주관으로 이번 주 내에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