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평가 공개' 오히려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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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평가 댓글 0건 조회 782회 작성일 08-02-27 13:49본문
미국 명문대학 중의 하나인 스탠퍼드 대학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 교수들의 평가결과를 낱낱이 공개한다. 점수는 물론이거니와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소감까지도 보태서 말이다.
평가결과가 좋지 못한 교수들은 당연히 다음학기 강단에 설 수 없다. 강의의 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졸업생들은 인근 실리콘밸리로 비싼 몸값에 모셔지고, 미 고교생들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으로 스탠퍼드를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 유명대학들은 이미 교수들의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매년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세계 대학 순위발표를 할때 그들 대학이 상위그룹에 속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중의 하나다.
오영교 동국대학교 총장이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교수평가 공개라는 개혁카드를 뽑았다.
지난해 2학기 1941개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강의평가 점수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도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했다.
교수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총회를 소집하고 평가문항이 비합리적이다,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성토했다. 더욱이 학교측이 평가 공개의 부작용도 예측하지 못한채 학교 홍보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수들의 일성(一聲)도 이해는 간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교수의 권위가 발가벗겨진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평가 공개'의 본질을 봐야 한다.
오 총장의 결단은 강의의 질이 부족한 교수들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챙피를 주자는게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여 대학 선진화를 이루자는 취지다.
평가가 좋은 교수들은 금전적 인센티브로 성과를 인정해주고 그렇지 못한 교수들에게는 자극을 줌으로써 더욱 분발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우수 학생이 배출되고 이는 곧 국익과 연결된다.
당장 자신의 성적이 드러난다고 평가한 학생들의 자질이 부족하다느니, 대학이 인기에 영합하고 있다느니 괴변을 늘어놓는다면 지금의 대학은 한치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오늘이 부끄러워 개혁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대학은 영원히 '폐쇄적'이란 닉네임을 달고 살아야 한다.
학교측은 학생이 고객이므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교육)이 아니라 교수의 일방적인 교육으로는 대학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논리다.
오 총장은 "우리학교가 1등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고객인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며 학생들이 원치않는 강의를 하는 교수들은 더이상 대접받을 수 없다"며 "강의평가 점수 공개로 교수들의 수업 능력을 보다 향상시킬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제경영개발원 발표에서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40위로 하위권이다. 국가경쟁력과 직결된 대학교육이 이지경 일 때 대학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교수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먹고 대학', '폐쇄적인 대학'이라는 불명예를 언제까지 끌어안고 갈 것인가.
이쯤에서 교수평가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신선한 충격'은 벌써부터 나왔어야 했다.
타 대학도 동국대의 결단을 숨죽이며 지켜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엔 곳곳에서 마찰음이 생기겠지만 교육은 국가경쟁력의 초석이기 때문이다.
평가결과가 좋지 못한 교수들은 당연히 다음학기 강단에 설 수 없다. 강의의 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졸업생들은 인근 실리콘밸리로 비싼 몸값에 모셔지고, 미 고교생들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으로 스탠퍼드를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 유명대학들은 이미 교수들의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매년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세계 대학 순위발표를 할때 그들 대학이 상위그룹에 속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중의 하나다.
오영교 동국대학교 총장이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교수평가 공개라는 개혁카드를 뽑았다.
지난해 2학기 1941개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강의평가 점수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도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했다.
교수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총회를 소집하고 평가문항이 비합리적이다,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성토했다. 더욱이 학교측이 평가 공개의 부작용도 예측하지 못한채 학교 홍보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수들의 일성(一聲)도 이해는 간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교수의 권위가 발가벗겨진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평가 공개'의 본질을 봐야 한다.
오 총장의 결단은 강의의 질이 부족한 교수들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챙피를 주자는게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여 대학 선진화를 이루자는 취지다.
평가가 좋은 교수들은 금전적 인센티브로 성과를 인정해주고 그렇지 못한 교수들에게는 자극을 줌으로써 더욱 분발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우수 학생이 배출되고 이는 곧 국익과 연결된다.
당장 자신의 성적이 드러난다고 평가한 학생들의 자질이 부족하다느니, 대학이 인기에 영합하고 있다느니 괴변을 늘어놓는다면 지금의 대학은 한치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오늘이 부끄러워 개혁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대학은 영원히 '폐쇄적'이란 닉네임을 달고 살아야 한다.
학교측은 학생이 고객이므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교육)이 아니라 교수의 일방적인 교육으로는 대학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논리다.
오 총장은 "우리학교가 1등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고객인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며 학생들이 원치않는 강의를 하는 교수들은 더이상 대접받을 수 없다"며 "강의평가 점수 공개로 교수들의 수업 능력을 보다 향상시킬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제경영개발원 발표에서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40위로 하위권이다. 국가경쟁력과 직결된 대학교육이 이지경 일 때 대학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교수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먹고 대학', '폐쇄적인 대학'이라는 불명예를 언제까지 끌어안고 갈 것인가.
이쯤에서 교수평가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신선한 충격'은 벌써부터 나왔어야 했다.
타 대학도 동국대의 결단을 숨죽이며 지켜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엔 곳곳에서 마찰음이 생기겠지만 교육은 국가경쟁력의 초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