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제 3년만에 연봉격차 1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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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봉격차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08-02-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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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제 3년만에 연봉격차 1천만원
 
부산시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 성과급제를 도입한 지 3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같은 직급에서 연봉 격차가 1천만원까지 벌어졌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05년에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114명을 대상으로 직무성과를 평가해 다음 해에 해당 직급 연봉총액의 1.8%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직무성과급제를 지자체 중 처음 도입했다.
 
 
이어 2006년에는 5급 팀장급으로까지 이 제도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성과관리 시스템(BSC)를 도입해 본격 시행하고 있다.
 
직무성과에 대한 평가는 연초에 개인별로 제시한 지표의 달성정도와 민간 전문가의 평가, 상급자의 평가 등을 종합해 S,A,B,C 등 4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최하위인 C등급자에게는 성과급이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다.
 
부산시는 성과급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직무평가에 있어서 그동안의 `연공서열'을 과감하게 파괴했다.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에서는 승진연한이 된 고참직원에게 최우수 등급을 몰아주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 제도 도입 후에는 해당 직급으로 승진한 지 얼마 안되는 이른 바 `신참'도 성과가 좋으면 최우수 등급을 주고 있다.
 
그 결과 각각 3년 연속 S등급과 C등급을 받은 4급 이상 간부가 각각 5명 가량 나왔는데 이들간 성과급 격차가 올해 처음 1천만원까지 벌어졌다.
 
4급을 기준으로 2006년에 230만원이던 격차가 , 2007년에는 570만원으로, 올해는 1천만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연공서열' 파괴의 영향으로 4급으로 승진한 지 얼마 안되는 일부 젊은 간부들의 연봉이 나이가 더 많은 고참들보다 많은 `역전현상'까지 벌어졌다.
 
올해 직무성과에 따른 내년 성과급은 해당 직급 연봉 총액의 5%로 더욱 확대되기 때문에 최고등급과 최하등급을 받은 간부의 연봉격차는 최대 1천500만원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연봉격차가 벌어지자 부산시 간부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남들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의 한 간부는 "요즘은 간부들의 근무자세와 열정이 종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팀장급 이상 간부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부서 전체가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부하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감독과 단속도 더 강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부산시는 올해도 5급 팀장 이상 간부 125명에 대한 직무성과 계약을 다음달 초까지 체결할 예정인데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목표에 대한 실적을 월별,
 
분기별로 관리하고 부진사업에 대해서는 조기경보를 발령해 사전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한편 고객만족도와 부서협력도 및 전화친절도 등의 성과지표에 대한 평가는 외부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직무성과급제를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덕분에 지난 해 행정자치부 주관 지자체 성과관리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포상금 15억원을 받는 등 무려 7개의 상을 휩쓸었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