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님,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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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장 댓글 0건 조회 615회 작성일 08-03-0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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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의 '쌀 선행'

'To.동장님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세요…'

전남 순천시 덕연동 주민자치센터 현관 앞에는 매달 이런 문구가 적힌 쌀 포대가 놓인다.

얼굴없는 어느 독지가가 지난해부터 2년째 선행을 이어가는 것.

지난해에는 10㎏들이 쌀 한 포대였으나 올해부터는 2포대로 늘었다. 쌀 상표도 매번 다르고, 갖다 놓는 날짜도 매달 다르며 문구도 조금씩 다르다.

덕연동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은 누구 이렇게 쌀을 기증하는지 알아보려 했지만 허사였다.

어떤 때는 밤 12시까지 있어보기도 했고, 오전 7시쯤 일찍 출근해보기도 하며 '얼굴없는 천사'를 기다렸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있다.

덕연동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는 "인적이 뜸한 새벽 무렵에 누군가 쌀을 갖다 놓는 것으로 보인다"며 "훈훈한 이웃 사랑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