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드래프트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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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헤드헌팅.드래프트 댓글 0건 조회 737회 작성일 08-03-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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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능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서울시가 또다시 획기적인 인사안을 내놓았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경쟁 분위기를 불어넣기 위해 `헤드헌팅.드래프트제'를 4월말로 예정된 6급 이하 정기 전보인사에서 전면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조직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기술적인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전보 대상자(본청기준 4년 이상 근무)나 전출희망자를 중심으로 실시된 기존 인사와 달리 6급 이하 직원 1만1천여명 전원을 풀(Pool)제 형태의 `인력 시장'에 내보내 실.국별로 선호하는 직원을 데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인사에서 현직에 1년 이상 재직한 직원 8천여명 뿐만 아니라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전보제한 규정(전입 1년 이내에는 전출을 할 수 없다)의 `보호'를 받는 3천여명 가운데서도 업무 능력이 극히 떨어지는 직원에 대해서는 `부서 내 보직이동' 등의 방법으로 인사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특히 실.국장들이 `헤드헌팅 방식'으로 성실하고 능력있는 직원을 데려오거나 체육계에서 프로선수를 선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드래프트 방식'을 도입해 직원을 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공무원 사회에 `내부 인력시장'을 여는 것이며 실.국장들이 인력시장에서 유능한 직원을 `쇼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특정인력 선호 현상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벌이는 등 준비작업을 면밀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헤드헌팅'이나 `드래프트' 과정에서 `낙점'을 받지 못한 직원에 대해선 인사.감사 부서의 심의를 거쳐 적정 부서에 배치하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근무태도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정을 받은 일부 직원에 대해선 퇴출 후보군인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전보 기준과 현장시정추진단 선정 기준은 별개"라며 "헤드헌팅이나 드래프트에 의해 전보된 직원들도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실.국별 3% 할당식으로 현장시정추진단을 구성했으나 올해는 인원을 사전에 정해놓지 않고 차출기준에 해당되는 인원을 선별할 예정이며, 교육 프로그램도 `풀뽑기' 등 모멸감을 주는 내용 보다는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복귀를 도울 수 있는 내용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현장시정추진단 102명 중 2차교육 이수자 13명에 대해 다음달 중 심사를 벌여 최종 퇴출 대상자를 선정한다.

102명 가운데 24명은 자진퇴직 등의 형태로 이미 퇴출됐으며 55명은 현업에 복귀했다. 나머지 10명은 신병치료 등의 사유로 휴직했으며 13명은 2차 재교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