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는 강(江)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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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하연대 댓글 1건 조회 877회 작성일 08-03-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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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알권리가 있다
정확하게 집고 넘어가자

운하는 강촌의 여울목을 없애는 것입니다,
어느 날 난데없는 기선이 지나가도록 깊이 파헤치는 것입니다,
그곳은 바윗돌 부딪히며 물살이 거품을 물고 쏜살같이 내려가는 철새 도래지였습니다,
운하는 이 것을 빼앗는 것입니다,

운하는 강촌의 적막을 깨는 것입니다,
매일 정체 불명의 거대한 물체가 머리위로 지나가는 것을 물고기는 목격합니다,
그 때 마다 생기는 엔진과 스크류 굉음에 노출됩니다,
산란은 커녕 자기 몸사리기도 힘겨울 것입니다,

운하파기는 경제적 손익 차원이 아니라 자연을 대하는 우리 사고방식입니다,
내가 강을 파헤쳐 얼마나 편리함을 도모하기에 이 강촌에 이 모든 생태계를 무시해도 되는지요,
이 다음에 손주들 손잡고 어느 강가로 소풍 가실 건지요,


운하는 江이 아닙니다,
수천 톤 배가 뜰 물을 확보하기 위해 물을 가두어 놓는 수로입니다,
도리없이 흐르던 물을 지체시켜 정체구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흘러 맑은 물을 억지로 붙잡아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의당 고여있는 물은 탁합니다,
이미 몇 몇 나라에서 건설해 놓은 모든 운하는 어둠침침 구정물입니다,
도로에 하나 가득 자동차 정체구간을 누가 자동차 도로라 하겠습니까,
흐르는 물이 강물이며 그 강물은 흘러서 그 청정함을 푸른 빛으로 답을 해야합니다,

토실토실한 소나무와 단단한 화강암에 수 억년 아로 새겨진 물줄기!
이것이 바로 한반도의 山河 아닌지요,
한반도는 질펀한 여러 중국,유럽의 지형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태평양 해안가에서 파도에 씻겨 반도로 남아 수억년 걸쳐 남아있는 애절한 강토!
이 것이 우리 국토의 자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자랑이란 말입니까,
사시사철 흙탕물 운하만 보고 자란 외국친구 있다면 푸른 강물있는 나라 부러워하지 않겠는지요,
당신이라면 정원의 수석을 골재로 쓰겠는지요,


강변 환경정리와 운하파기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강을 파고 뚫는 것은 환경정화가 아니라 개발입니다,
강이 오염되고 쓰레기가 있으면 파헤칠 것이 아니라 오염원을 제거하고 쓰레기 치울 일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강토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개발한다고 강바닥을 판다 한들 아무리 깊게 파도 흘러갈 물의 양은 정해져 있습니다,
판다고 물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한반도에 연간 적셔주는 강수량 이외의 물은 없습니다,
지리적 특성으로 하여 가뭄 때가 되면 댐도 다 말라버리는 현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파헤쳐진 수로를 무슨 물로 채우지요, 물을 어디서 끌어 오나요,
동해에서 끌어올 건지요,

암반덩어리 반도 땅에 물이 흐른다는 것 만으로도 은혜로 받아드려야 할 일을
무엇이 모자라 그 물줄기를 파헤쳐 화물 수송용으로 써 먹는단 말입니까,

한강상류 남한강은 대부분 바윗돌 여울목입니다,
이것은 천혜 자연물입니다,
가서 보십시오,
거기서 어떤 자연의 소리가 들리고 어떤 생물의 몸짓이 있는지 보십시오,
이 엄동설한에도 여울목 바위틈새로 떠다니며 물을 털어 제끼는 철새들의 몸짓을 본 적 있나요,
한강, 낙동강 하류의 질펀한 곳만 보고 염두에 두지 마십시오,
단순히 수송선 안내하기 위해 강바닥을 파헤치는 것은 자연 생태계에 대한 죄악입니다,
하나님이 자연을 관리하라고 했지 언제 자연을 정복하라고 했나요,,
그렇게 일을 벌리고 싶다면 차라리 옛날 사람들 처럼 피라미드 세우십시오,
하여 사상 최고 콘크리트 피라미드 건설하십시오,
세금 내겠습니다,

애초 청계천은 누가 뚜껑덮어 썩혔던가요,
개발업자들 자신입니다,
어엿한 시냇물에 뚜껑 덮어 앉혔던 당사자들이 이제는
뚜껑을 걷어보니 썩어있어 콘크리트 도배하고 모타 설치한 것이 현재의 청계천입니다,

언제부터 청계천 발원지가 모터였나요,
이것이 바로 성과지향주의자들의 처사 아닌지요,
이것은 청계천 관리가 아니라 청계천에 대한 난도질입니다,
이 자기 죄과에 대한 반복이 우리의 역사적 업적이란 말입니까